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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

 그리 편히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란 걸 염두에 두고 봤지만 [우상]은 추천할 정도로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2시간 넘는 상영 시간 동안 이야기가 이리저리 꼬여가는 과정을 어느 정도의 흥미를 가지고 지켜봤고, 세 주연배우들의 열연도 볼만했지만, 그 동안 제가 보고 들은 걸 다 이해했는지는 확신이 잘 안가더군요. 재감상이 필요할 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당장 다시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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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듣던 대로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하려고 하다 보니, 정작 결과물은 다음 영화 예고편 그 이상은 아니거든요. 다음 영화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전편에서도 들었던 염려는 커져만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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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Quake]

 노르웨이 재난 영화 [The Quake]는 2015년 영화 [더 웨이브]의 속편입니다. 전편의 피오르드 쓰나미에서 겨우 살아남았던 주인공 크리스티안과 그의 가족들이 이번 영화에서는 지진을 겪게 되는데, 이를 보다 보면 몇 년 전에 나온 [샌 안드레아스]를 비롯한 여러 다른 비슷한 재난 영화들이 자동적으로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더 웨이브]처럼 우직하게 이야기를 밀어붙이면서 여러 좋은 장면들을 선사하지만, 이야기와 캐릭터의 진부함이 더 눈에 띠는 편이지요. 그러니 [더 웨이브]에 비해 신선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긴 하지만,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나쁘지는 않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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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 올리]

 [스탠 & 올리]는 20세기 중반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코미디 2인조 스탠 로렐과 올리 하디의 말년에 관한 영화입니다. 1953년, 로렐과 하디는 오랜 만에 같이 무대 공연을 영국에서 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반응이 좀 미지근했지만 서서히 다시 관심을 받게 되면서 그들은 곧 재기의 순간을 누리게 되지요. 후반부에 가서 이들 간에 쌓인 옛 감정들이 분출되는 동안 영화는 좀 더 진지해지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가벼운 가운데, 존 C. 라일리와 스티브 쿠건의 노련한 2인조 연기도 훌륭합니다. 웃음과 감동 사이에서 영화는 적절히 균형을 맞추었고, 이를 보다 보면 로렐과 하디의 코미디 영화들을 한 번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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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

 재작년에 [겟 아웃]으로 감독 데뷔한 조던 필의 두 번째 작품인 [어스]에 대해 어느 정도 기대를 많이 가졌었는데, 영화는 기대한 것만큼이나 재미있었습니다. [겟 아웃]에 비해 덜 정교한 편이지만, 여전히 범상치 않은 수작인 가운데, 출연 배우들의 능란한 이중 연기도 여기에 한 몫 하지요. 보고나서 이야기 설정에 좀 의구심이 들긴 했지만, 이야기와 주제 면에서 두고두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일급 장르물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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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들]

 파올로 소렌티노의 신작 [그때 그들]의 경우에도 꽤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이 경우는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여느 소렌티노의 다른 작품들처럼 스타일와 분위기 면에서는 꿀리지 않은 편이지만, 천박하고 불쾌한 캐릭터들의 퇴폐향락을 화면에 전시하는 그 이상으로 가지 않았거든요. 참고로 전 1부와 2부로 나누어진 211분 확장 버전을 봤는데, 2부가 1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불쾌한 편이지만 여전히 공허한 인상은 지워지지 않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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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호텔]

 홍상수의 신작 [강변호텔]의 경우에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그의 최근 전작들 [클레어의 카메라]와 [풀잎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 두 작품들의 단조로운 제자리걸음과 달리 본 영화는 어느 정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기주봉과 김민희를 비롯한 출연배우들도 보기 좋습니다. 여전히 여느 다른 홍상수의 영화들처럼 투박하고 단순하게 느껴지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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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loo]

 마이크 리의 신작 [Peterloo]는 1819년 영국 맨체스터 시에 일어난 피털루 학살 사건에 관한 영화입니다. 1819년 8월 16일, 맨체스터 시 세인트 피터스 필드에서 사회 개혁을 요구하는 노동자 집회가 열렸었는데, 정부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게 되었지요. 2시간 반이 넘는 상영 시간 동안 영화는 그 사건의 배경과 경위를 차근차근 보여주려고 하는데, 워낙 많은 캐릭터들 사이를 이리저리 오가다 보니 이야기는 산만해져만 가고, 그러니 관심과 흥미는 가면 갈수록 떨어져가기만 합니다.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잘 봤지만, 지난 40여 년 동안 꾸준하게 수작들을 연달아 내놓은 리의 알찬 경력을 고려하면 꽤 실망스럽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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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생일]은 이야기 소재에 대해 존중과 예의를 꽤 갖추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2% 부족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전반적으로 담담하고 진솔하긴 하지만, 작위적인 신파 티가 간간히 나오는 가운데 캐릭터들도 좀 심심한 편이거든요. 감정적 호소력이 아주 없는 건 아닌 가운데 설경구와 전도연이야 늘 그래왔듯이 든든하지만, 추천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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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잠!]

 모 블로거 평

 ““Shazam!”, the latest installment from the DC Extended Universe (DCEU), is a lightweight superhero movie as funny and goofy as expected from its silly promise, and that is surely a nice fresh change compared to the grim ponderousness of “Batman v Superman: Dawn of Justice” (2016) or the bloated campiness of “Aquaman” (2018). Although it sometimes feels like an overextended one-joke movie especially during its final act, the movie still has some spirit and charm to engage us, and the overall result is better than other DCEU movies except, yes, “Wonder Woman” (2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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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스토어]

 브리 라슨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유니콘 스토어]를 봤는데, 영화는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여전히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영화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인상을 주려고 하지만, 여전히 이야기와 캐릭터 면에서 부실하니 별다른 관심이 들지 않거든요. 2017년 가을에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이제야 나온 게 그리 놀랍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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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코]

 얼마 전에 국내 개봉된 일본 영화 [아사코]를 뒤늦게 봤습니다. 초반부와 중반부에 꽤 잔잔하게 이야기를 굴려가다가 후반부에 가서 영화는 방향을 확 틀어버리는데, 저는 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남은 상영 시간 동안 영화의 단점들을 더 많이 감지하게 되면서 속으로 계속 툴툴거리게 되더군요.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그리 좋은 인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 


P.S. 영화 속 고양이는 참 귀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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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변호인]

 원제가 [On the Basis of Sex]인 [세상을 바꾼 변호인]은 미국 대법원 판사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의 경력 초창기 시절에 관한 영화입니다. 그 시절 동안 그녀가 겪은 여러 난관들을 보다 보면 얼마 전 국내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가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 다큐멘터리와 함께 볼만할 정도로 영화는 꽤 재미있는 편이고, 펠리시티 존스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도 볼만합니다. 좀 평탄한 기성품 전기드라마이지만, 전체적으로 할 일 다 했으니 괜히 불평할 필요는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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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ged Across Concrete]

 S. 크레이그 잴러의 신작 [Dragged Across Concrete]는 그의 전작들처럼 그리 편히 볼 영화가 아닙니다. 그다지 좋아할 구석이 없는 두 형사 주인공들이 한탕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과정을 150분 넘는 상영 시간 동안 지켜보는 건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니지만, 느릿하고 건조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상당히 탄탄한 장르물이거든요. 여러모로 불편한 구석들이 여기저기 있지만, 여전히 인상적인 수작인 건 변함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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