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통화 

검찰자한당내통. 이 단어가 어제부터 계속 실검 1위네요. 확실한 이슈가 되었어요. 과연 장관과 검사가 통화한 걸 자한당 의원이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동안 후보자 검증과 청문회를 거치면서 소문만 무성했던, 검찰이 자한당에 수사상황을 보고한다는 확실한 정황이 어제 생방송 되었네요. 

조국 장관이 압수수색 담당 검사와 통화 한 것은 정말 잘못이에요.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되는 상황, 기자들에게 포위된 상황, 몸과 정신이 극도로 힘든 상황에서 남편에게 전화한 것부터가 잘못이에요. 전화할 사람이 정말로 없으면 '사랑의전화'나 독거노인을 담당하는 복지센터에다가 전화해서 고민을 털어놓았어야 해요. 

조장관은 업무시간에 집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지 말았어야 해요. 검찰개혁이 필요한 이 엄중한 시기에 집에서 온 전화나 받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에요? 집번호가 뜨면 입술 질끈 깨물고 무시하고 일에 집중했어야 해요. 가족이 사고를 당했을 수도 있고 집에 불이 났을 수도 있어도, 무조건 집에서 걸려온 전화는 받지 말았어야 해요. 

아내가 전화를 걸어와서 압수수색 들어왔다고 극도로 긴장된 목소리로 말을 전했어도 조국 장관은 담당 검사와 통화하지 말았어야 하잖아요. 아내가 전화를 바꾸어 주었어도 잘못 걸린 전화입니다, 저는 이 여인의 남편이 아닙니다하고 끊었어야 하잖아요. 전화받은 검사에게 짜장면 말고 도시락 시켜먹으라고 권해도 검사는 압력으로 느낄 뿐이란걸 왜 몰랐단 말인가요? 

신속히 실시해 달라고 한 것도 큰 잘못이에요. 그러니까 짜장면 먹어가며 11시간 만에 끝냈잖아요. 고급한정식집에 식사하러 왔다갔다 하면서 3일쯤 뒤지려고 했는데 11시간 만에 신속히 끝낸거잖아요. 

법무부 장관의 말씀에 심각한 압박을 받은 검사는 짜장면을 먹은둥 마는둥 11시간이 바늘방석 같았던 거잖아요. 짜장면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몰랐을 거잖아요. 장관이 그렇게 압력을 가하면 어쩌자는 겁니까? 

장관이 전화로 아내가 놀라지 않게 진행해 달라고 상상을 초월하는 무지막지한 압력을 가하니, 어떻게 가족들이 놀라지 않게 압수수색을 할수 있을까 심각하게 고민하던 검사들이 정신이 혼미해진 거잖아요. 그 바람에 중학교 2학년 때 쓴 일기장도 중요한 압수수색 물품인줄 알고 가져가려 한 거잖아요. 장관 딸이 작년에 산 노트북에도 혹시 표창장 원본을 하드웨어 사이에 숨겨놓지 않았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으로 압수하려 한건지도 모르잖아요. 장관의 몇마디가 이정도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왜 몰랐단 말인가요? 

장관이 검사와 통화한 거는 정말 잘못된 거에요. 압수수색은 검사가 휘두를 수 있는 멋진 칼인데 검사출신도 아닌 장관이 전화로 말을 하니 검사가 받은 압박감과 인사고과 불이익에 대한 걱정에 심지어 짤릴 걱정과 인생에 대한 총체적 불안감이 암덩어리처럼 생긴 거잖아요. 그래서 자한당 의원에게 쪼르르 달려가 장관이 전화했어요~라고 일러바친 건지도 모르잖아요. 

얼마나 충격을 받았으면 그 충격이 자한당 의원에게까지도 전달되었겠어요. 너무나 충격을 받은 자한당 의원들이 그래서 탄핵하자고 난리잖아요. 검사 출신 그 자한당 의원도 너무나 충격을 받았는지 대정부질문 중에 장관에게 왜그랬냐고 물은 거잖아요. 결국 조장관의 잘못된 통화 때문에 자한당 의원은 검찰로부터 속속들이 보고받는다는 걸 전국민에게 까발려버린 거잖아요. 

조국 장관의 통화는 정말 부적절한거에요. 연예계 소식이 1위로 올라야 하는데 어제 오늘 내내 검찰자한당내통이란 단어가 실검1위가 되어 버렸잖아요. 어떻게 책임지실거에요? 

국민들도 엄청 충격을 받았어요. 전화한통에 심각한 압력을 받고 11시간 만에 압수수색을 끝난 검찰. 모든 일기장을 압수해야 하는데 중2 일기장만 압수하려한 검찰의 나약함을 보고 국민들도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전화한통에 이렇게 압박을 받고 갈팡질팡하는 검찰은 꼭 개혁을 해야할 듯해요. 이렇게 나약해가지고 국가를 대신해서 기소권을 독점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내일 토요일 저녁 서초동 검찰개혁 집회에 더 많은 국민들이 나올듯 해요. 수많은 국민이 검찰과 자한당이 내통한다는 생각을 갖게한 건 바로 장관의 잘못된 전화통화에요. 그만큼 심각한 거에요. 책임지세요. 
http://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970463586511573&id=1000064388133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06356
112967 잠깐 뒷담화 [13] 산호초2010 2019.11.07 826
112966 빛의 순간을 지나며 [9] 어디로갈까 2019.11.07 543
112965 개인적으로 한국 가요 최고로 꼽는 곡 [6] 가끔영화 2019.11.07 857
112964 향수는 향수일 뿐 [1] 메피스토 2019.11.06 381
112963 청(靑)색은 붉은색이다...? ^^ [10] 지나가다가 2019.11.06 574
112962 우유(없애기) 요리 [16] 2019.11.06 608
112961 벌새 [4] Sonny 2019.11.06 540
112960 요즘 산 책과 친구의 드론비행 [2] 예정수 2019.11.06 289
112959 이런저런 일기...(협상장) [3] 안유미 2019.11.06 476
112958 잘 있니 보조개 소년? [6] 하마사탕 2019.11.06 607
112957 [바낭] 듀게가 좀 활발해지고 있는 것 같지 않으세요? [8] OPENSTUDIO 2019.11.06 886
112956 롯데뮤지엄 스누피전은 가지 마시기를 [16] 산호초2010 2019.11.06 1085
112955 오늘의 영화 전단지와 뮤비(스압) [2]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1.06 146
112954 영화가 궁금합니다. [2] 스터 2019.11.06 315
112953 Grandpa Kitchen채널을 오랜만에 들렀다가... [2] Journey 2019.11.06 261
112952 당신을 잊는 법 [1] 가끔영화 2019.11.05 291
112951 [KBS1 다큐]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리는 왜 증오하는가> [13] underground 2019.11.05 1497
112950 엘리베이터 버튼을 장갑끼고 누르는 사람을 본 적 있으세요? [11] 존재론 2019.11.05 1031
112949 사람들이 정말 마을 공동체를 좋아하나요? [18] stardust 2019.11.05 1353
112948 남들 다 좋다는데 나만 별로인 스타 [30] mindystclaire 2019.11.05 155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