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감사

2019.11.04 11:31

가라 조회 수:310


기억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회사가 얼마전 오너십이 바뀌면서 회장과 사장이 바뀌었고, 조직이 다 바뀌고 회사가 합쳐지고 뭐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룹(?)에서 협력사 업무 점검을 했어요.

말이 점검이지, 실제로는 감사죠.

협력사라고 하니 이상하지만, 실제로는 협력사의 사장, 임원, 팀장이 다 저희 회사 출신입니다. 

부장이 임원 못달았는데, 그렇다고 나가라기에는 정치질도 좀 하고 성과도 좀 있었고 그러면 후진에게 자리 넘겨주고 너는 협력사 가서 사장이나 임원해라.. 라고 보내는 겁니다. 부장을 못달고 만년 차장 하고 있으면 팀장으로 가고요. 이 경우에는 실무능력은 있는데 부장 올리기에는 정치질이나 인간관계, 리더십이 좀 부족하다 싶은 경우라고 하더군요. (어 딱 나네... 휴..)

법적으로는 다른 회사지만, 지분은 저희 회사가 다 가지고 있는, 일종의 아웃소싱 개념이죠. 원료가 들어오면 원료를 까서 라인에 투입하는 걸 저희 회사 직원이 아니라 협력사 직원이 합니다. 제품이 다 나오면 포장 하는 업무는 또 협력사에서 하고요. 


하여튼, 협력사를 점검하고 나서 '올해 말에 협력사 사장들이 많이 바뀔 것이다.' 라는 소문이 돌았어요.

협력사 사장이 바뀐다는건, 저희 회사 부장급들중에 협력사 사장으로 가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는 거고.. 그럼 차/부장들중에 팀장 승진할 사람이 생긴다는 거죠. (.....)



그리고 그 다음은 사업부 하나가 '점검'을 받았습니다.

그때문일까요? 갑자기 '회장님' 지시라면서 그 사업부에서 본사 근무하던 영업, 지원쪽 사람들이 다 공장으로 내려가래요.

굳이 서울에 있을 필요가 있냐고... 제품이 나오는 현장에 있어야 된다나.

소문에는 재고가 빵꾸난걸 몇년째 쉬쉬하다가 이번에 걸렸다더라.. 그래서 '쓸데없이 나뉘어 있으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거지..다 공장 가라'고 했다더라..라고 하더라고요. 사업부장은 사표냈고요. 그외에 지방으로 못 내려가는 분들도 그만두시고요.



그리고 지난주에 갑자기 '다음주에 너네 실 점검 나갈테니 내일까지 이거 이거 자료 보내주삼' 이라고 메일이 왔어요.

WTF... 덕분에 야근 빡시게 했습니다. 이 그룹은 '내일까지'가 버릇인가...


그리고 각 팀에서 만든 자료를 모아서 보내려고 하는데, 옆팀에서 정말 '대충' 만들었더라고요.

그래서 그쪽 실무자한테 이거 정말 보내도 되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그쪽 팀장님이 '감사 받을때 잘 말하면 되지.. 자료가 뭐가 중요하냐. 대충 만들어라..' 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실장님은 그걸 보더니 한숨 한번 쉬고.. '뭐 그냥 보내. 지가 책임 지겠지.' 라고 해서 그냥 보냈습니다.


사실 감사 나온다고 미리 겁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룹 감사팀(경영지도팀이라고 하던데)에서 점검을 했으면 뭐가 나오던 안나오든 회장에게 보고를 할테고, 혹시나 그 자리에서 '거기 팀장들 태도가 좀 안좋던데요' 라고 툭 던지기라도 하면...(....)


내일부터 3일간 점검 한다는데 와서 뭘 보고 뭐라고 할지... 기대(?)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100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07096
113417 글짓기는 넘넘 힘들어~ [6] 어디로갈까 2019.12.18 550
113416 김혜리의 필름클럽 100회 업데이트 [2] 예정수 2019.12.18 461
113415 크리스마스 가족 영화의 결정판은 바로... [3] 조성용 2019.12.18 645
113414 포드 VS 페라리를 볼만한 4dx 관을 찾기 어렵네요 [3] 산호초2010 2019.12.17 250
113413 SF작가연대 대표 취임 축하드립니다. [10] 프레키 2019.12.17 870
113412 좋아하는 여성보컬 노래 5곡 [2] sogno 2019.12.17 313
113411 이번 부동산 정책은 반발이 크지 않을까 생각 되네요 [9] wagoo 2019.12.17 992
113410 [넷플릭스바낭] 도대체 본 사람은 있을까 싶은 불량영화(?) '걸하우스'를 봤네요 [6] 로이배티 2019.12.17 561
113409 오늘의 카드 (스압) [3] 스누피커피 2019.12.17 145
113408 영화 잡지 [2] 어제부터익명 2019.12.16 376
113407 탑건 : 매버릭 새 예고편이 나왔습니다 [17] 부기우기 2019.12.16 623
113406 노아 바움백 [10] 어제부터익명 2019.12.16 1071
113405 포드 v 페라리 감상후기 & 르망 24 이야기 [11] 샌드맨 2019.12.16 707
113404 제 요즘의 유일한 소원 [3] 발목에인어 2019.12.16 576
113403 살다보니 라면이 더이상 안땡기는 날도 오는군요 [13] wagoo 2019.12.16 979
113402 크리스마스 영화 하면 [6] 가끔영화 2019.12.16 339
113401 ‘대림동 여경’이 낸 ‘112만원’ 손배소, 중국동포 주소 불분명해 ‘각하’ [6] KEiNER 2019.12.16 742
113400 지상 최강의 개그 민족 귀장 2019.12.16 474
113399 [EBS2 지식의 기쁨] 질병의 역사 [2] underground 2019.12.16 258
113398 탑건:매버릭 포스터/ 아이리시맨 대본 [4] mindystclaire 2019.12.16 38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