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0 21:04
아이리시맨에서 눈에 밟히는 컷은 빵을 뜯어 와인에 찍어먹는 부분이었어요.
이런 식사 예절(?)라는 게 존재한다는 거 자체가 신기했습니다.
카톨릭 성찬 예식에서나 겪어볼 법한 생경한 풍경을
일상의 바 테이블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게 묘한 기분을 들게 하더군요.
어쩐지 빵의 유분이 와인에 녹아 기름이 둥둥 떠다닐 거 같기도 하고요.
커피에 도넛도 아니고 사실 맛도 그다지 좋아보일 거 같진 않았지만요.
이탈리아 어느 마을에선 이런 식으로 빵과 와인을 먹던가요?
와인에 곁들임 빵으로 먹기엔 그저 효모로 발효한 건 제맛이 안 날 거 같고요.
뭔가 다른 고유의 네이밍을 가진 빵일 것만 같은데,
혹시 정보나 기억이 있을까요?
2019.12.10 21:12
2019.12.10 21:26
와인에 빵조각을 적셔 먹는 걸 intinction이라고 하는군요
https://en.wikipedia.org/wiki/Intinction
저는 두 인물- 이탈리아 인과 아일랜드 인-이 카톨릭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는 걸로 봤는데요. 원작자 말에 따르면 시런은 아일랜드 가톨릭으로 컸다고 합니다.
2019.12.10 22:21
2019.12.10 22:22
2019.12.11 15:30
2019.12.11 15:36
프로슈토는 주로 멜론이랑 같이 먹는 걸로 아는데 아마 단-짠을 노린 걸까요? 빵에도 넣는군요. 그냥 생으로만 먹어서 ㅎㅎ
2019.12.11 15:54
궁금증이 풀렸네요. Proscuitto bread를 찾아보니 종류에 따라 햄의 함량이 제법 높네요. 와인 안주로 괜찮아 보입니다.
2019.12.11 15:58
알콜에는 좀 짠 게 어울리기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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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은 안 되는 답글입니다만, 그게 두 사람의 유대감을 다루는 의식 비슷한 걸로 수십년 동안 계속되는 것 같더군요. 감옥에서도요.
처음으로 같이 빵먹는 장면에서 둘이 이탈리아 어로 말하다 조 페시가 minchia이렇게 말하는데 그게 시칠리아에서는 욕으로 쓰는 단어라고 구글해 보니까 나오더군요.버팔리노가 카타니아 출신이라고 나오잖아요. 파치노가 외가가 시칠리아 콜리오네란 곳에서 왔더군요.
감옥에서 둘이 포도주스에 먹을 때 페시가 "Mangia che cresci, figl mi, mang" 라고 한 것은 아이보고 많이 먹고 커라 이런 뜻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