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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가이 리치의 신작 [젠틀맨]은 [스내치]나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를 비롯한 리치의 대표작들과 자동적으로 비교되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도 영국 범죄세계를 배경으로 온갖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는 가운데 이야기를 이리저리 꼬여가면서 웃음을 자아내거든요. 딱히 새로울 건 없지만, 감독 실력은 여전한 것 같고 배우들이 신나게 연기하고 있으니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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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어텀 드 와일드의 장편영화 데뷔작인 [엠마]는 제인 오스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스틴의 소설은 이미 여러 번 TV 미니시리즈 혹은 영화로 각색되어왔었는데, 이번 영화가 결정판이라고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의 분위기와 개성을 팍팍 풍기고 있으니 상영시간 2시간이 금세 흘러가더군요. 현재 극장가 분위기를 고려하면 소리 없이 내려갈 것 같으니, 빨리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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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맨]

 [인비저블 맨]의 예고편을 보면서 기대와 흥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결과물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설정과 캐릭터 변경을 통한 차별화는 성공적인 가운데, 엘리자베스 모스의 연기도 매우 좋거든요. 듀나님 말씀대로 영화 속 최고의 특수효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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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ñuel in the Labyrinth of the Turtles]

 스페인 애니메이션 영화 [Buñuel in the Labyrinth of the Turtles]는 루이스 부뉴엘의 1933년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Las Hurdes: Tierra Sin Pan]의 제작 과정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부뉴엘과 그의 동료들이 스페인의 어느 깡촌 마을에서 다큐멘터리를 찍는 과정을 그려나가면서 영화는 여러 재미있는 순간들을 선사하는데, 특히 애니메이션과 [Las Hurdes: Tierra Sin Pan]의 중요 순간들이 교차하는 장면들엔 상당한 감흥이 있습니다. 부뉴엘과 그의 작품들에 어느 정도 알고 계신다면 당연히 보셔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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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aloed]

 [히스테리아]의 감독 타냐 웩슬러의 신작 [Buffaloed]의 주인공 페기 달은 어릴 때부터 크게 성공할 꿈을 꾸어왔지만 정작 그녀 현실은 시궁창이나 다름없습니다. 학비 좀 벌겠다고 작은 사기 행각 치다가 잡혀서 감옥 갔다 온 것도 그런데, 그녀의 가족은 빚 때문에 허덕이고 있거든요. 그러다가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빚 수금원으로 일하기 시작하는데, 영화는 그녀가 이 분야에서 일취월장하는 과정을 발랄하지만 날카로운 웃음과 함께 그려나갑니다. 참고로, [좀비랜드: 더블 탭]에서 왠지 모르게 정이 가는 구제불능 조연 캐릭터를 유쾌하게 연기한 조이 도이치가 여기서 제대로 실력 발휘하는 것도 보기 좋은 가운데, 주디 그리어와 자이 코트니를 비롯한 다른 출연배우들도 든든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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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As You Are]

[Come As You Are]의 세 주인공들인 스카티, 모, 그리고 맷은 첫 성경험을 하러 캐나다 몬트리올의 어느 특정 업소로 향한 여정을 떠나려는 장애인들입니다. 이 정도만 설명 드려도 영화가 어떨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가실 텐데, 그 결과물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나름대로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섞어 놓은 편입니다. 요즘 세태를 고려하면 비장애인 배우들이 장애인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걸 보는 게 좀 불편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좋아할 구석들이 많은 소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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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to Daddy]

 [Come to Daddy]의 주인공 노발은 오랫동안 부재해왔던 그의 아버지로부터 편지를 받은 후 그를 만나러 어느 외딴 곳에 오게 되는데, 첫날부터 노발은 많이 당황스러워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편지에서 느껴지는 것과 달리 노발은 그다지 환영을 많이 받지 못하는 가운데, 분위기는 가면 갈수록 음험하고 험악해져만 가고, 그러니 영화 도입부의 두 인용문들이 서서히 찜찜하게 느껴져질 수밖에 없습니다. 거의 한 공간 안에서만 벌어지는 저예산 스릴러이긴 하지만, 꽤 능란하게 이야기와 캐릭터를 굴려가면서 몰입도를 올려가고 있으니, 기회 있을 때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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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key and the Bear]

 애너벨 아타나시오의 장편 영화 데뷔작 [Mickey and the Bear]의 주인공 미키 펙은 몬태나 주의 어느 한 소도시에 살고 있는 여고생입니다. 그녀는 몇 년 전에 홀아비 신세가 된 아버지 행크와 함께 살아왔는데, 술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적/정신적 문제들이 많은 이라크 참전용사인 아버지 때문에 늘 힘들어하는 그녀의 일상을 영화는 담담하게 그려가면서 잔잔한 드라마를 만들어갑니다. 영화는 당연히 출연 배우들의 실력에 많이 바탕을 두고 있는데, 신인배우인 카밀라 모로네가 주연으로서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제임스 배지 데일은 좋은 조연으로써 그녀를 잘 뒷받침하고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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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 나]

넷플릭스 영화 [눈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 나]는 국내에선 [핀치&바이올렛 : 눈부신 세상 끝에서, 너와 나]로 출간된 제니퍼 니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두 주인공들인 핀치와 바이올렛은 같은 동네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얼마 전에 사고로 언니를 잃은 후 정신적으로 많이 고생하는 바이올렛에게 핀치는 우연한 계기로 적극적으로 접근하게 되고, 당연히 이들은 곧 서로와 많이 가까워지게 되지요. 영화는 여러모로 상투적인 편이지만, 우직한 이야기 전개 속에서 나오는 진솔한 순간들은 무시할 수 없는 가운데 엘르 패닝과 저스티스 스미스의 성실한 연기도 여기에 한 몫 합니다. 여전히 무난한 넷플릭스 기성품 그 이상은 아지만 말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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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보이]

 알마 하르엘의 장편 영화 데뷔작 [허니 보이]는 샤이아 라보프의 자전적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도 라보프처럼 할리우드에서 인기를 누리다가 깽판치고 재활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가 PTSD 진단을 받고 나서 아역 배우 시절의 아픈 기억들이 회고되는 걸 보다 보면 각본 및 주인공의 형편없는 아버지 역을 맡은 라보프에게 영화가 일종의 치유과정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쨌든 간에, 본 영화와 [The Peanut Butter Falcon]으로 잘 재기했으니, 앞으로 당분간 그가 경력 유지 잘 하길 빕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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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ature]

 뉴욕 시 할렘을 주 배경으로 한 [Premature]의 이야기는 꽤 단순하고 익숙합니다. 막 대학가기 직전인 젊은 여주인공이 한 남자를 만나 금세 사랑에 빠지는데, 당연히 그들의 로맨스는 여러 현실적 문제들로 흔들리게 되지요. 전반적으로 뻔하기는 하지만, 사실적 분위기와 출연 배우들의 꾸밈없는 좋은 연기 덕분에 지루하지는 않았으니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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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ing Up, Falling Down]

 [Standing Up, Falling Down]의 주인공 스캇은 경력이 그다지 잘 풀리지 않다가 결국 고향집으로 돌아온 스탠드업 코미디언입니다. 이제는 뭘 할지 고민하던 중 그는 우연히 동네 한 술집의 단골들 중 한 명인 마티와 친해지게 되고, 마티와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당연히 그는 예전의 실력과 열정을 되찾게 되지요. 영화는 매우 익숙한 드라마와 코미디의 혼합이지만, 주연 배우인 벤 슈워츠와 그를 둘러싼 다채로운 배우들의 성실한 연기는 볼만한 편인데, 오랜 만에 영화 출연한 빌리 크리스털은 그의 실력이 여전히 녹슬지 않았음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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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my Failure: Mistakes Were Made]

 디즈니 플러스에 최근에 올라 온 [Timmy Failure: Mistakes Were Made]는 [스포트라이트]로 오스카를 받은 톰 매카시의 신작입니다. 동명의 인기 아동용 책 시리즈에 바탕을 둔 영화이니 [스포트라이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가벼운 티가 풀풀 나긴 하지만, 별난 어린 주인공이 사립탐정 놀이를 하면서 이리저리 튀어 다니는 걸 보다보면 웃음이 절로 나지 않을 수 없고, 그러다 보면 이 괴짜 꼬마에게 많이 정들게 되더군요. 한마디로, 누구에게나 어필할 수 있는 잘 만든 애들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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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이는 복도 많지]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어제 저녁에 대전 CGV에서 혼자 봤습니다. 감독/각본가 김초희가 홍상수 영화들 제작을 맡은 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홍상수 영화들과 여러모로 자동적으로 비교되지 않을 수 없지만, 전반적인 분위기와 인상은 문소리의 [여배우는 오늘도]에 더 가까운 편이더군요. 상영관 안에서 혼자 킬킬거리는 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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