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3 23:15
아예 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2년전에 2를 정말 지루하게 봤었던 기억이 선명해서. 게다가 거의 줄줄이 혹평일색이라 더더욱.
그런데 자꾸만 미군홍보영화...... 헐 이젠 일개 병사가 디셉티콘을 잡네..... 이런 리뷰들을 보니까 회가 동했어요-_- 네 월드인베이전과 같은
이유로.... 저는 밀덕이니까요.
시작부터 빵 터지더군요. 세상에 달착륙 음모론을 가따 부치고 거기다 소련과의 냉전시절 우주경쟁에 체르노빌까지 진짜 폭소만발이더군요.
그래도 오히려 이런 점들때문에 더 흥미 진진했습니다. 네네 어차피 이거슨 스테이크 위에 생크림 얹은거나 다름없지만 밋굿,크림굿이면
되는거죠......
그래서 저는 거의 그 잘생긴 군인아저씨 위주로 봤습니다. 네스튼지 뭔지 대장말입니다. 그 후반부에 디셉티콘들이 시카고를 작살낼때 나오는
데 윙슈트인가? 그거 입고 낙하하는 장면이 진짜 최고로 멋졌어요. 우와아아 짱이다...역시 고철따위보단 사람이 멋있지... 그리고 샘을 도와주
는 전직 특수부대 아저씨들의 간지도 ㄷㄷㄷㄷㄷ 특히 성룡의 CIA 맞나? 가 생각나는 빌딩 미끄럼씬도 괜찮았고 .... 그런데 도대체 로봇들을
상대로 소총이나 갈기는게 말이나 되는지 모르겠더군요...... 뭐 어차피 상관은 없지만 말입니다..
뭐 거의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가서 그런지 의외로 저는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다만 영화가 너무 깁니다. 쓰잘데기없이.... 30-40분은 쳐냈어야
한다고 봐요. 거의 중반부에는 영화가 절대로 영원히 끝나지 않을거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거든요..... 그리고 메간폭스의 공백이 너무 큽니다.
새로 나온 여친은 약간 동구권 미녀같이 생겼는데 아 진짜 적응 안되요. 메간폭스 돌리도.... 그깟 히틀러 운운가지고 자르다니......
중간에 보니까 스트라이커 장갑차도 잠깐 나왔던거 같은데.... 미군홍보영화 하는김에 차라리 에이브람스탱크에 잔뜩 다 동원해서 불꽃놀이나
화끈하게 더 하지....하는 아쉬움이 잠깐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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