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조조로 엑스맨 : 퍼스트 클라스를 봤습니다.

기대만큼은 한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워낙에 복잡하다는 엑스맨들간의 관계를 잘 몰라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들의 관계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더 소소하게 재미를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영화는 은근히 매그니토(에릭)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은데, 개인적인 시각에서는 불편한 부분이었습니다.

부자집에서 자라나고, 겉보기에 차이가 없어서 뮤턴트라고 차별받을 이유도 없고.. 텔레파시 능력이 있다며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기억을 지워버리면 되는 엑스교수이다 보니, 다른 차별받은 뮤턴트들보다 이상주의적일 수 밖에 없지만, 막상 엑스교수도 매그니토나 다른 불우한 뮤턴트들 같은 환경이었다면 매그니토에게 동조했을거라는 늬앙스를 풍깁니다.

또한 이 부분이 매그니토가 세바스찬 쇼우에게 복수를 하였다는 것마저 정당화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적인 복수를 인정할 것인가를 떠나서, 세바스찬 쇼우는 악인임이 틀림없고 매그니토가 복수를 하지 않고 체포만 했다고 해도 사형 또는 종신형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걸 매그니토가 혼자 판단해서 처벌할 순 없는거죠. 


또한, '뮤턴트는 위험하다. -> 일부만 그렇다, 공존할 수 있다. -> 저렇게 위험한데 무슨 일부냐? '  라던가... '인간들은 열등하고 우리를 질투or 무서워해서 우릴 탄압한다 -> 일부만 그렇다. 설득하고 관용을 보이면 공존할 수 있다. -> 날아오는 포탄과 미사일을 봐라. 이래도 공존할 수 있다고?' 라고 진행되는 것이 왠지 우리나라에서 툭하면 나오는 '일부드립'과 연계되어 씁쓸하더군요.


그나저나 비스트가 만든 유니폼은 방탄폭이라면서.. 뚫리지도 않았는데 엑스 교수는 하반신 불구가 되었군요... orz..




2.

어제 데이브레이크 콘서트를 봤습니다.

7시에 칼같이 시작하였고, 거의 10시 다 되어서 끝났습니다.

중간에 '데이브레이크의 타임캡슐' 이라면서 과거 사진을 보여주면서 개그를 치기도 했고... 이런 저런 것을 많이 준비했더군요.

특히나 영상과 노래가 잘 어우러져서 놀랐습니다. 사실 데이브레이크면 잘나가는 메이저 밴드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콘서트 기획은 누가 했을까 궁금했습니다.


4~500석 정도의 규모인 콘서트홀에 가득찬 관객을 보고 보컬인 이원석씨가 후반에 잠시 목이 메인것 같더군요.

아마도, 저는 지산에서 다시 데이브레이크를 보게 될것 같아요.




3.

저녁을 제대로 안먹고 콘서트를 보았기 때문에 끝나고 나니 배가 고프더군요. 그래서 충무로에 있는 라멘집을 갔습니다.

동호회에서 괜찮다는 평을 많이 들었는데, 립서비스가 아닐까 생각을 하긴 했는데...

맛있더군요... *_*

돈코츠 라멘은 진하면서도 기름지지 않아서 좋았고, 차슈도 두툼했어요.

서비스로 받은 튀김은 간장보다는 소금에 찍어먹기를 권하셨구요.

메로구이도 큼지막한게 좋았습니다. (생각하니 또 침넘어가네..)


아쉬운건 충무로에 갈일이 별로 없다는거... ㅠ.ㅠ

'그분'이 제 스쿠터 뒤에 타실 수만 있으면 자주 갈텐데.. 아쉬웠습니다.

어제도 강남에서 만나서 점심먹고 숙대로는 지하철로 이동했으니까요...

덕분에 지하철에서 아이패드 가지고 도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좋았습니다. 지하철이 시원하긴 하더라구요. 


아이패드는.. 내일 올것 같은데, 제가 오늘 회사에서 밤샘하기 때문에 오전에 퇴근할 예정이라.. 모레나 되어야 손에 들어오겠군요.. ㅠ.ㅠ


새로운 맛집을 발견하여서 기분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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