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나가수 잡담

2011.06.13 05:43

이사무 조회 수:2087

어제 방송은 집안일때문에  YB, 이소라,  김동욱의 무대는 거의 못 보거나 보지 못 해서 뒤늦게 뒷부분의 방송분과 음원을 들어 보고 쓰게 되네요.

 

 

뭐 다른 분들이 워낙 리뷰들을 잘 해주셔서,  그냥 간략한 감상만 쓰고 넘어가자면

우선, 오늘 곡들은 평균적으로 다른 경연 때보다 곡의 길이라고 하나요? 그게 긴 게 특색 같습니다. (찾아보니 보통 4분정도 인데 오늘은 4명이나 5~6분이더군요)

 

 

김범수 :    제가 좋아하는 장르나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좋았습니다.  저번에 제가 퍼다 올린 순번의 영향(?)을 뒤집는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의외로 음원으로 들어도 좋더라구요.  음원으로 5분이 넘어가는 곡이던데,  후반부에 끝날 것 같으면서 반복되는 부분이

                  평가단의 뇌리에 박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박정현:  김범수 노래가 길다고 느꼈는데,  박정현의 곡은 6분이 넘더라구요. 들을 땐 그리 긴 지 몰랐는데 음원시간을 보니 그렇네요;;

 

 

이소라:   마지막 무대라는 스포 기사 및 분위기가 더 슬펐던 거 같습니다.  시즌2 때부터 계속 진행 중간중간에  평가단과 시청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을 잡아주려고

               여러 노력을 해왔는데 아쉽네요. 귀가 편안해지는 노래를 이젠 못 듣는 건지...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김동욱:  노래 좋네요. 개인적으론 오늘 노래 중  제일 좋았습니다. 사실 김동욱(팬분들껜 죄송합니다만)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 했고,  첫무대인 비상은 임재범의 원곡을

              워낙 좋아해서 그냥 그랬는데 오늘 노래는 참 좋았네요.

          

            사실 이분의 자진사퇴는 이해가 잘 안가기도 했던게;;;;  나가수 기사나 다른 커뮤니티들의 관련글도

             많이 읽긴 하는 편인데   체감상으로   김건모 재도전 논란이나 옥주현 투입(+ 설명없는 룰변경)논란이  10 정도였다면 이번의 두번 부른 논란은  한 3~ 4 정도?

            사실 논란이라고 하기  뭐할정도로 별 반응이 없었다고 보거든요.  그 논란의 원인도 제가 볼 땐 옥주현에 대한 반감이나 스포기사가 나오기 전에 기사가 났던

             옥주현의 트위터 글에 대한 사과 및 심경고백으로 몰린 어그로가  그리 전환된 느낌이었구요.

          

             그럼에도  심지어 악플 투성이인 포탈에서도 옥주현이야 스탭실수고  김동욱도  PD 가 채점에 반영하라고 고지했다니 별 문제 없다는

            반응들이 주였던 거로 기억하구요. 게다가 김동욱 및 팬분들껜 죄송합니다만;;;; 김어준의 말 대로 워낙 무관심의 대상이었던지라 사실 김동욱이 두번 부른건  그닥

            문제 될 건 없어 보였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잘 알지도 못했던 가수였는데 이리 보내는게 아쉽기도 하고 안됐기도 하고... 좀 그렇네요.

            제작진이 만류했다고도하는데, 그래도 좀 심하게 붙잡을 수는 없었나 싶기도하구요. 

 

 

여튼, 오늘 노래들은 다 좋았고 처음에 말했듯이 곡들의 길이가 예전보단 좀  길어지긴 했습니다.  

찾아보니   김건모와 김연우는 심지어 두번의 노래 모두다 3분 30초 전후.... 말그대로 짧고 굵게 사라졌네요 ㅠㅠ;;;

음악적 소양이 부족한 제가  뭘 알곘냐만은 아무래도 편곡과 퍼포먼스 등의 방향때문인지 점점 길어지는 거 아닌가 싶기도하고요.

노래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감동을 줘야하는 무대가 되다보니 점점 그리되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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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별로 제가 마음에 들었던 곡들은 꼽자면

 

 

박정현- 미아   :   임재범의 노래를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불러재낄 때의 듣던 사람이 나가수의 임재범의 무대를 보고 놀랐을 때의 느낌이랄까요?

                            자주 뵙는 분이 종종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불러줬는데.... 박정현의 무대를 보고 전혀 다른 곡임을 깨달았습니다;;;;;; (같은 노래인줄 몰랐어요) 

                            개인적으론 박정현을 싫어하는 분들이 느끼시는 지나친 기교(?)에 대한 반감이 저도 좀 있었는데 이 노래를 듣고 사라졌달까요.

 

김범수- 제발  :  원곡도 워낙 좋지만 아마 김건모 재도전 사태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에서 좋은 원곡 + 적절한 편곡이 김범수와 잘 맞물린 노래라고 봅니다.

                           좀 가볍게 볼 수 있던 나가수 무대가 재도전 사태로 무대가 무거워진 가운데 역으로 가장 빛난 던 곡이랄까요;

 

 정엽-  잊을게 :     사실 나띵베러는  제 취향도 아니기도하고;;;   무엇보다 오늘의 이소라가 그러했듯이  자기 스타일대로 편안하고 절제해서 불렀던 이 곡이 참 좋았습니다.

                                지금도 종종 음원으로 듣고 있고요.  귀에 부담없이 참 편안해서 좋아요.

 

 

이소라 - ?       :    이소라는 뭐랄까... 제가 원래 팬도아닌데  나가수를 보면서 팬에 가까워졌달까요. 노래들이 거의 다 좋았던 거 같습니다;;;  심지어 저희 엄마도 좋아하게 된;;;

                            딱히 한곡 고르기가 어렵네요.    넘버1도 좋았지만 사랑이야도 좋았고;; 뭐 다른 곡들도 다 좋았어요;; 

 

 

임재범 - 너를 위해 :    빈잔 이나  여러분은..... 와 임재범 대단하네라거나 이거 순위 높겠네 란 생각이 들긴 했지만 역시 제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고;;

                                    너를 위해는  방송으로 처음 봤을 땐  예전에 셀 수없이 많이 들은  음원에 비해서  '예전만 못 하네' 란 생각이 들었는데,  저도모르게 눈물이 흐르던....

                                    임재범에게 몰린 언론이나 편집들은 싫었지만 ,  일곱번째로 터벅터벅 걸어나와서 부르던 노래는 잊혀지질 않네요.

 

김연우- ?  :  이소라와는 반대의 물음표긴 합니다;  사실 역대 나가수 멤버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던 가수고 팬이었는데.... 정작 방송에선 딱히 와닿은 건 없었달까요;

                     여전히 아름다운지는 편집으로 클라이막스는 다 잘렸었고;;;; 미련은  임재범의 올림픽 전야제 무대의 충격 이후에 완전 묻혔고, 나와같다면은  김연우 스럽지 않아서

                    오히려 부담스러웠어요. 뭐 음원으로는 다 좋아하기도하고,   실제로 음원판매량이 나가수 순위에 비해서 굉장히 높았죠.  6위였던 여전히 아름다운지와, 미련은

                     아마 제 기억으론 그 방송에서의 곡들중 음원은 2위정도했던 거로 기억하고,   나와같다면은 4위였는데  1위였고요.   위에 곡의 시간을 언급하면서 찾아봐서 안거지만

                    미련도 가장 짧았고, 나와 같다면도 중간에 무반주로 인한 공백이 약간 있음에도   혼자서 3분  대를 기록했고요; (여러분은 6분;;;;) 남들과 1~3분차이의 편곡을 해서 그런지

                    평가단에게 더  평가절하 당한거 같기도하고요.  다른 가수들 처럼 4~6분의 편곡을 해서 좀 오래 불렀다면 달라졌을까요? 

 

 

BMK -   꽃피는 봄이오면  :   이 노래도 예전에 참 좋아하던 노래인데.... 그래서 BMK를 되게 기대했고 응원했는데  정작 이 노래 말고 노래로 감동을 받은 적은 없는  거 같네요.

                                                 편지는 슬펐지만 노래때문이라기보단 편집 및 방송땜에 슬펐구요;; 

                                                  선한 이미지의 캐릭터 때문에 응원합니다만 정작 무대에서의  노래는  역시 자기 노래가 제일 좋았던 거 같아요.

 

 

YB       는 사실.... 그 노래가 다 그 노래 같은 편곡이라서... .방송에선

 

'     이번엔 요렇게하고 저렇게해서 제가 지금 목도 몸도 안좋고 한데다가, 평가단분들이 이해하실지 모르겠지만 과감한 편곡 '.....

 

을했다고 하지만 제 막귀엔 다 그게그거로 들려서요 ㅠㅠ;

대쉬나 나는 나비까진 좋았는데 그 이후론 호감도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팬분들께 죄송)

 

 

 

사실 안 적은 가수들 포함해서  가수별로 좋았던 곡들중 상당수가 자기 원곡이었던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발  자기 노래를 첫주에 부르는 룰을 만들어서 계속 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나가수 방영분은 5월 1일이었던가요?  시즌2 시작 날이었어요.

뭐 긴장감이나 기대감은 김연우 탈락날의 그 날이 선 무대들이 더 좋았지만,   전 저 날의 방송이 제일 좋았거든요.  아무래도 오랫동안 불러온 자기 노래만큼

그 가수를 표현하기 좋은 방법은 없는 거 같고요. 

 

신이니 국모니 이상한 미사여구를 붙이는 거보다 그게 더 좋은 거 같고 가수들도 그걸 원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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