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2 01:04
거친 화면, 밝기, 앵글.. 말 그대로 날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보기에 불편한 정도였으니 휘황찬란한 영화시스템과 기술에 눈만 높아버렸나봐요.
가끔의 눈물을 자아내는 연출없는 사실적 영상이 있긴 했으나 감동에 젖지않고자 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나는 어떤 자아와 성향과 태어난 그 대로를 존중하며 살고있나 질문해보곤했어요.
답은 없었습니다. 다큐에서 소개한 인물들은 즐거워보였고 한 없이 당당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경험했던 사회적 타살과도 같은
날카로운 양날의 편견은 어느정도일지 비교할 수 없겠지 라고 생각하기도 했으나 다르지 않았습니다.
남다르게 그들이 마주쳐 대면해야 했던 현실의 무게와 개인이 컨트롤할 수 없는 힘에 의해 지배받는 일들은 저역시 여전하죠.
그러나 그들과 내가 다른 점은 방향이 다르다랄까요. 저는 순응적이고 없는 기회 없을 기회 기다리기만 했던 것 같아요.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점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조금요.
아직도 가시지 않은 슬픔같은 것이 있다면 나역시 동일선 상에서 뭔가와 투쟁? 싸우고있다는 것이고 그들은 기뻐하며 삶을 통해 풀어가고있다는 점.
괜시리 비교의식 생겨설라믄에 우울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나는 커밍아웃을 할 수 있을까? 이도저도 아닌것 같은데 불확실한 자아정체감을 가진체 타의적인 성정체성을 믿고 살고있는 건 아닌지 이것이 용기없는 자아는 아닌지 이런 의문속에서 발걸음은 가볍고 에너지 한 껏 받아온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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