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는 친구 한놈은 술만 마시면 핸드폰을 꺼내 이리저리 전화를 겁니다.

인근에 있는 자기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는 거죠.

명목이야 아름답죠. "얼굴 한 번 보고싶다"

맨정신일 때는 안부전화 걸 용기도 없나봅니다.

그렇게 이 친구 저 친구 불러내면 그 친구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서로 어색합니다.

뻘쭘하게 자기소개하고, 대충 신상정보 교환하고, 공통 화젯거리 찾아서 대화 주고받고 (이런 걸 왜하는데)

정작 모임의 허브가 되어야 할 그 친구는 거나하게 취해서 꼬장부리다가 젤 먼저 집에 갑니다. (돈도 안 내고)

그래서 전 주말에 그 친구에게 전화오면 아예 안 받습니다.  (지금 막 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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