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8 17:13
저 내일 성형해요.
닉을 익명 류로 바꾸고 쓸 정도로 부끄러운 사실은 아니지요.
눈 합니다. 쌍꺼풀요.
원래 한쪽만 쌍꺼풀이 있었어요.
저 보기엔 크게 밉지 않다고 생각했고, 화장으로 커버해도 되니까 수술을 고민해본 적이 없었는데.
근데 엄마가 뜬금없이 전화로 "너 눈 안 할래?" 이러시더라구요.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던데, 엄마가 보기엔 내가 미웠나... ㅠㅠ
해주신다니 감사하게 받긴 하겠지만.
솔직히 조금 무서워요. 저 엄살도 되게 심하고, 겁도 되게 많거든요.
요즘은 개나소나 하는 수술인데 설마 나만 잘못되겠냐고 좋게 생각하려고 하곤 있는데.
하고 나서 안 어울리면 어쩌지? 붓기가 계속 안 빠지면 어떡하지? 하고 자꾸 불안한 생각만 들어요.
성형에 대한 잡담을 더하자면.
상담 받으러 압구정엘 갔었지요.
전 태어나서, 미용 위주의 진료를 하는 병원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있는 걸 처음 봤어요.
성형외과 8, 치과 1, 피부과, 1. 비율로 따지면 이 정도.
그 많은 병원들이 강남에서 유지되고 운영되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미용에 투자를 한다는 걸까요.
성형을 나쁘게 생각했던 건 아니에요. 오히려 해서 자신감을 얻고 예뻐진다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날 만큼은 질려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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