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6 01:10
노동조합 조직률은 10.8% (2003년 기준, 2009년 10.1%까지 하락)
5000명 이상 대규노 노동조합의 수는 0.5%이나 조합원수는 44.0%
협약 적용률은 20%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프랑스 같은 곳에서는 시민들이 파업에 우호적이며 자신들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한다고 합니다..
다른 이유들도 많겠습니다만
결국은 자신에게 이익이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저들이 억울하다고 이야기 하지만 당장 내가 처한 환경에 비해 훨씬 좋은 대우를 받고 있고
결국은 그들은 그러한 투쟁의 결과로 더 나은 대우를 받지만 나는 나아지는 것이 없고
(오히려 더 안 좋아지고) 한데 냉소적인 시각을 보내고 귀족노조라고 욕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요?
저들의 투쟁의 결과로 노동환경이 좋아져서 내 아들들이 해택을 받는다고 내가 지금 박수쳐야 합니까?
(글쎄요 그렇게 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만..)
김대호씨는 대기업 노동자들이 위기에 몰렸을 때 극한 투쟁을 하는 것이
노동자간의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했고 저도 그것에 동의 합니다.
대기업에서 해고 당해서 중소기업의 비슷한 직종으로 갔을 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노동자가 몇이나 될까요..
지금같은 방식으로 노동운동을 하면 중소기업이 대기업 수준의 처우를 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노동자들간의 격차가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는 것에 걸겠습니다.
ps. 근본적으로 어떤 방식이건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가 자꾸 개방되면서 노동자들은 점점 불리해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노동자들은 훨씬 열악한 노동환경을 감수하고 있고 우리는 어쨌거나 그들과 경쟁해서 물건을
팔아야 하는 형편이니 말이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몇백년 지나면 세계 노동자들이 다 북유럽 노동자들 만큼 인간답게 살 수 있게 될까요?
저는 세계 노동자들이 다 중국 노동자들만큼 열악하게 살게 될 것 같아 두렵습니다.
ps2. 노동자들은 선하고 자본가들은 악한가요?
예전에 어느분인가 외국인 노동자들 이야기를 하시면서
외국인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것은 좋지만 외국인들도 좋은사람 나쁜사람이 있는 평범한 인간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 것이 생각 나네요..
ps3. 처음 생각의 시작은 유성기업에서 했지만 이후의 이야기는 유성기업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은 아닙니다.
(네 변명 맞습니다.)
유성기업은 자동차 1차벤더이고 그렇다면 적어도 자동차 관련 기업들에서는 상위권에 속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생각이 이어지게 되었지요..
아무튼 만약 이후로 이야기 하신다면 유성기업은 접어두고 생각 해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4.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이야기 하는 것은 적어도 대기업 노조라면 충분히 그럴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당장 이익을 얻지 못하더라도 인내하면서 (불합리한)제도를 고쳐나갈 힘이 있고 여유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노조원들은 그런것을 참지 못하죠.. 당장 자신에게 얼마의 이익을 줄 것인가가 노조 지도부를 신임하는 가장 큰 동력이고
노조간부라던가 하는 것은 굉장한 권력이 되니 쉬운 길을 택하기 마련이죠..
ps5. 대기업 노동자들은 과도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쪽에 제 의견을 비웃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만약 선착순으로 대기업 생산직 직원을 뽑는다면..
저부터라도 당장 달려갈 겁니다.
특별한 기술 없이 그 정도의 대우를 받는 것이 정당할까요?
(특별한 기술 있는 분야도 물론 있습니다만 상당수가 단순 반복작업 (상대적으로 편한)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ps7. 자본가들 개새끼 해봐
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 많은데..
자본가들 개새끼 맞습니다.
저도 노동자이니까요.. 제 입장에서는 분명 개새끼 입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와 이 이야기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인데요..
자본가 개새끼 이야기는 그만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네..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을 분열시켜서 자신들의 이익을 취한다구요?
하지만 그것에 편승해서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일부' 노동자들은 보이지 않으시는 모양입니다.....
2011.05.26 02:20
2011.05.26 02:25
2011.05.26 03:05
2011.05.26 09:10
2011.05.26 09:11
2011.05.26 09:20
2011.05.26 09:57
2011.05.26 09:58
2011.05.26 10:06
2011.05.26 10:09
2011.05.26 10:40
2011.05.26 10:51
2011.05.26 13:05
2011.05.26 13:18
2011.05.26 16:37
2011.05.27 13:36
2011.05.28 02:19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4821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379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1728 |
"그 이야기와 이 이야기는 전혀 별개"의 것이라면, 별개의 얘기를 제대로 하세요. 대기업 노조가 이기적이라고요? 그럼 그들의 이기적 행태에 관해 비판하면 되죠. 소위 진보진영에서도 대기업 노조의 보수화-이기주의에 대해 우려하고 비판하는 여론이 적잖아요. 예를들면, 현차노조의 이번 고용승계 건 같은 경우에 관해서는 적지 않은 '진보'인사들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었어요. 일부 대기업 노조의 행태에 관한 비판이 진보신당 창당 정신 중 하나이기도 해요. "일부"의 행태에 관해서 비판하고 있다고요. 그런데 "노조의 투쟁은 정당하다"면서도 또다른 한쪽으로는 정당성을 부정하며 차마 논리라 이름붙이기 민망한 것들에 기반해 엉뚱한 장광설을 늘어놓으니 비판도 강한 거 아닙니까. 도야지님은 '집중'할만한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
노동자도 자본가도 이기적인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 이기심을 현실화하고 타인에게 강제할 능력은 압도적으로 자본쪽이 강합니다. 노동자는 자본가들보다 더 악독해질려고 해도 구조상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북유럽 노동자들이라고 처음부터 "인간답게" 살 수 있었던 거 아닙니다. 사민주의 정치체제가 확립되기 전인 1910 ~ 1930 년대까지 유럽에서 가장 격렬한 투쟁을 전개했던 게 북유럽 노동자들입니다. 한국 노동자들의 처우도 87년의 노동자 대투쟁 이전과 이후가 크게 차이나죠.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하는 대기업 노조요? 그 양반들은 '운동' 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