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실 공중 목욕탕 안가요. 뜨신물 집에도 잘 나오니까 집에서 씻고 말죠.

 

그러나 온천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요. 온천은 물이 달라 달라 달라 이런 느낌이라 아무리 후져보이거나 재탕한 물 아닌가 싶어도

플라시보 효과로 하여간 수도물 보다 좋은 것 같아요.

 

그러나 비싼 온천은 갈 수가 없죠. 전 가난하니까요.

 

그래서 작년에 일본 자전차 여행 갔을 때 들렀던 저렴한 동네 온천이 떠오르네요. 한 여름에도 전 뜨거운 물로 씻는 사람이라.

지진나고 화산 폭발할 확률이 우리보다 높긴하지만 온천 발달한건 참 부럽네요.

 

어디나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들렀던 오바마나 벳푸, 후츠카이치 같은 지금은 좀 인기가 덜한 (오바마, 후츠카이치 같은 곳은 이젠 일본 여행 책자에 언급도 안될만큼 몰락..

벳푸는 그저 옛명성은 있지만 이젠 별 인기는 없죠)

온천 지역 가보니 100-200엔 정도의 온천이 꼭 있어요. 아소산에도 있고요.시설은 그리 좋지 않지만 정말 공중 목욕탕 같아서 동네 할부지들 엄청 오는.

 

그리고 지역 주민에겐 50엔인가 100엔 정도 받거나 아니면 아예 지역 주민 무료인 곳들도 있고요. 족욕탕 아니고 탕인데 무인이라 말은 지역주민 한정인데

지나가던 거지 같은 저 같은 자전차 여행객이 걍 들어가서 씻고 나와도 모를 그런 곳도 있고.

 

하... 온천가고 싶네요.

돗토리현 배타고 가는거는 55000원인가 밖에 안하고, 돗토리현 어딘가엔 무료 노천탕도 있다길래... 역시나 가서 동네 할부지들과 온천탕 즐기고 싶네요.

여름 휴가는 이열치열 온천여행 갈까...

 

여기가 유명한 벳푸의 다케가와라 온천탕.. 진짜 낡은티 팍팍나죠. 탕도 이거하나. 아침에 갔더니 동네 할아버지 두어분 계시고..

가격은 100엔이었나 조금 올랐었나...그래도 좋더라고요.

 

여기서 재밌었던 경험이..한 할부지가 탕 위쪽에 올라가면 바로 옷갈아 입는 곳이 있고 외부가 다 보이는 큰 창이 있는데;..

거기서 다 벗고 만세 하시고... 아무도 안지나갔으니 망정이지.. 사실 저도 그 할부지 가시고 흉내냈음..다 벗고 창가에서 만세~시원하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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