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1 21:52
킹덤덕에 넷플릭스 외드의 세계에 본격 입문해서 ‘기묘한 이야기’ 시즌1,2를 끝내고 셜록 시즌1.5시즌을 거처
센스8을 어제 상해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시작해서 벌써 시즌1 후반부에요.
센스8은 넷플릭스가 아니었으면 존재할 수 없는 작품이었을거 같습니다.
아무리 워쇼스키 자매라해도 어떤 미친 제작자가 이런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었겠어요!
가히 21세기 인류학의 보고서라 하고 싶군요.
시카고, 센프란시스코, 런던, 베를린, 봄베이, 서울, 나이로비, 멕시코시티.... 7개국 8개도시의 풍광이 교차되어 보여지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재미가 있습니다.
아,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토리에 단역으로 등장하는 한국 배우들이 하나같이 드라마나 영화의 주연급들이라 놀랬습니다.
차인표는 변호사로 나와 대사도 얼마 없이 그냥 씩씩대는 장면 하나였고 마동석은 더 스치듯이 나와 배두나에게 쥐어 터지고 사라집니다.
혹시 다른 도시 배경의 스토리 라인에서도 이런가요? 아니면 유독 한국 캐스팅 디렉터 혹은 매니저만 열일 한걸까요?
그런데 엄청난 대작이면서도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네요.
문화적 관습적 저항감, 위화감 같은게 없다해도 너무 많은 공간들과 사건 그리고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히는 바람에
저 위에 열거한 도시들과 주요 인물들이 명확하게 그려지기 시작하기 전과 후가 달라집니다.
그런데 듀게에서 센스8과 관련한 코멘트를 본거 같은데 정작 검색을 하면 걸리는게 하나도 없군요;
이럴리가 없는데.....
2019.02.22 14:19
2019.02.22 15:29
그런 사정이 있겠군요. 감사합니다.
한국배우 캐스팅은 이경영을 제외하면 대체로 만족스럽습니다. 윤여정이 감방지기로 나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명계남은 무술 사부로 나오는데 꽤 그럴듯했어요.
다만 다들 한연기 하는 분들이어서 다른 배우들은 영어대사를 하면서 한국어로 대사를 쳤으면 안할 과장된 몸짓 연기가 거슬리던 것과 달리 자신의 연기톤을 그대로 유지하더군요. 내공이라는게 저런건가 싶더라는
2019.02.24 22:52
아직 안봐서 모르겠는데, 차인표, 마동석이면 둘다 영어가 원어민급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차인표는 영주권자였다가 포기하고 군대 갔다왔고, 마동석은 미국 시민권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쪽에 별도 캐스팅 에이전시를 뒀다기보다 미국쪽 캐스팅 에이전시가 연결될 사람들이었고 미드라 출연료도 괜찮았으니 출연한게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