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주말 일기...(토요일)

2019.07.27 15:13

안유미 조회 수:521


 


 1.휴...죽겠네요. 살아있으니까 어쩔 수 없죠.


 아무리 글을 쓰고 자려고 해도 졸음이 너무나 와서 다 못쓰고 자버리곤해요. 하긴 당연한 게 일기를 쓰는 건 대개 하루를 다 마무리하고 나서거든요. 보통은 하루의 마지막 스케줄이 일기니까요. 하지만 그때쯤엔 이미 체력을 다 쓴 상태이기 때문에...어쩔 수 없죠.



 2.가끔 연애 얘기할 때 사람들은 '찬다'라는 표현을 쓰곤 하죠. 글쎄요. 나는 저런 표현은, 인생에서 승리를 경험해보지 못해서 어디서라도 승리감을 건져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쓰는 용어라고 생각해요. 무슨 선빵 날리는 것도 아니고 '찬다'라는 표현은 꽤나 이상한 표현이죠.



 3.어쨌든 연애에서는 상대를 '포기하는'순간이 올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내 생각에 인간들은 한 2주일~최대 2개월 정도 만나면 서로에게 질려요. 그 뒤에는 의리로 만나거나 관성으로 만나는 거라고 생각되거든요. 의리로 만나거나 관성으로 만나는 구질구질한 관계가 되기 전에 누군가...어느 한쪽이 나서서 마침표를 찍어 줘야만 하죠.


 그래도 역시 내가 상대를 포기하는 것보다는 상대가 나를 포기하는 쪽이 기분이 낫죠. 상대를 포기하는 것보다는 상대에게 '포기당하는'거 말이죠. 나는 남자니까...포기당해도 훨씬 대미지가 덜하거든요. 


 이건 그냥 나의 생각이예요. 전에 썼듯이 나는 여자는 사회의 자산이고 남자는 사회의 소모품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소모품은 '쓰여지는'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거든요. '누구에게 쓰여지는가'까지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어요. 누군가에게든, 쓰여지면 되는 거죠. 나도 여자였다면 나의 자산가치를 깎아먹지 않기 위해 이런저런 정치력을 발휘했겠죠.



 4.휴.



 5.그야 연인으로서가 아니라 파트너십으로서 길게 같이 갈 수 있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서로가 쓸모가 있으니까 계속 만나겠죠. 하지만 글쎄요...잘 모르겠어요. 내게 그렇게 쓸모있는 여자가 있을까요? 오늘 당장 쓸모있는 여자야 많겠지만 10년 뒤에도 쓸모있는 여자 말이죠.



 6.휴...열심히 살아야죠. 오늘은 주말이예요. 작업도 좀 하고 그래야죠.



 7.위에는 누구에게 쓰여지는가가 중요하지 않다고 썼지만 그건 개인적인 생각이고 사회의 시선은 다르겠죠. 어떤 여자에게 쓰여지느냐가 그 남자의 평판을 좌우하는 법이니까요. 그러니까...평판을 신경쓰는 남자라면 열심히 살아야겠죠. 좀더 높은 구매력-또는 생산력-을 갖추게 되면 좀더 높은 여자에게 쓰여질 기회를 얻을 거니까요.


 휴. 나는 글쎄요. 전에 썼듯이 나는 모든 여자가 공주라고 생각하거든요. 그야 세상엔 슬쩍 봐도 공주인 걸 알 수 있는 여자가 있고 좀 자세히 봐야 공주인 걸 알 수 있는 여자도 있지만...어쨌든 보려고만 하면, 모든 여자에게서 공주를 찾을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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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열심히 살아야 해요. 이 말을 너무 자주 하는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어요. 열심히 사는 거 말고는 할것도 없으니까요. 한데 타인 또는 소속된 직장 등에서 스케줄을 전달받는 사람들은 강제로 열심히 살게 되거든요. 한데 나의 문제는, 모든 스케줄을 내가 짜고 그 스케줄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나를 감독하는 것도 나 자신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열심히 살아야 한다...라는 말을 매일 해주지 않으면 금새 게을러지고 말아요. 그래서 틈이 날 때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말을 주워섬기곤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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