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예성(구 수가성) - 한우 코스

2010.12.14 00:52

01410 조회 수:3484


대략 여의도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친구 만나기로 덜컥 약속을 잡았더랬습니다.
뭔가 사정상 딜레이가 되어 일을 마치고 나니 8시 반쯤. 좀 늦은 시간... 
전화해보니 여의도공원 너머 자기 일하는 데로 건너오라더군요.



그 날따라 여의도에는 블리자드-_-가 몰아치고 있었을 뿐이고(....)




저는 대략 여의도공원에서 북극의 눈물을 찍고 있었더랬습니다.
(낸장 눈이 옆으로 내리니까 우산이 무용지물이잖..)




국회의사당 4번출구로 나갔더니 고기 먹으러 가자길래 아무런 생각없이 어, 하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는 곳이 어째 좀 수상합니다. 이, 이봐. 난 삼겹살 말한 줄 알았다고-_-

여튼 들어간 곳은 예성, 이라는 곳. 예전엔 수가성이라는 이름.




가부리살이었던가.. 부터 코스로 나옵니다. (이, 이봐...)




한우등심




고기 질이 괜찮아 보입니다. 지갑은 걱정됩니다. 





홍합탕은 서비스.





등심의 육질이 확실히 좋군요. 





정신없이 먹다 보니 코스의 마지막, 불고기가 나옵니다.





흡사 자글자글 끓여먹는 전골 같습니다.




짭쪼름한 고기에 냉면 같이 드시면 좋다길래, 식사로 시켜봅니다.





냉면은 그럭저럭 고깃집 냉면 퀄리티 - 육수맛은 흡사 북촌냉면.




그런데 냉면을 들이키고 있자니.... 이 친구가 그새 계산을 해버렸더군요.(....) 화장실 가는 줄 알았더니만 
어쨌든 고마운데, 호의는 고맙지만, 지가 너무 자주 내면 - 빈대도 낯짝이 있지 - 자주 만날 수가 없는데.... 쩝
이녀석한테는, 나중에 진짜 홍릉각을 가든가, 아니면 소개팅 건수를 필히 물어다 줘야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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