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1 11:03
며칠전 여러 글이 올라왔던 20대론(명칭이 좀 이상하지만 20대의 사회참여가 저조한데 대한 이유를 설명하는 글들이라고 정의합니다) 관련 글중에
메피스토님과 hj님께서 리플로 주고 받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http://djuna.cine21.com/xe/?_filter=search&mid=board&search_keyword=20%EB%8C%80&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2129620 )
글을 올리신 메피스토님은 많은 20대가 사회운동이나 투쟁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그들이 그런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있지 않고, 그럼에도
투쟁에 나서는 사람들은 그들이 불가능해 보이는 여건 속에서 활동하기를 자처했기 때문에 위대한 사람들이라고 평가하셨습니다.
아래 리플로 의견을 표시한 hj님은 " 할수 없어서 하지 않는 일이 존재한다고, '모든 하지 않는 일의 원인은 할 수 없기 때문' "이라는 의견을 통해
지금 20대가 사회운동이나 투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단순히 여건상 불가능하기 떄문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리플들을 보면서 두분의 대화에 가장 큰 간격은 메피스토님이 20대의 문제로 자신의 입장을 나타냈는데 hj님은 그 입장이 꼰대의 언어라고 지적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메피스토님은 그 점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요.
그렇다면 두분은 우선 꼰대의 언어가 무엇인지 서로 이야기하고 hj님은 현실적인 여건이 안되서 대부분 20대가 사회운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메피스토님의 입장대신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대화의 진전이 있을 듯 합니다.
P.S 이 글은 20대론에 관심이 많아서 두분의 토론을 지켜보던 사람의 입장에서 논의가 어떻게 끝나는지 보고 싶어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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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20대는 - 그 다음 세대인 10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 그 투쟁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는것에 있는거죠.
소위 386에게는 명백하게 헌법을 유린하고 반란을 일으킨 독재정부가 있었지만, 지금의 20대 앞에는...이명박을 비롯한 한나라당 정부는 명백히 선거를 통해 선출된 정부이고 떡검이니, 견찰이니 엄청 비난을 받고는 있지만 이들은 모두 합법적인 통제기구로 기능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당장 20대를 질식으로 몰아넣고 있는 엄청난 등록금과 부동산 가격은 어떻구요...기업의 비정규직 양산과 그 88만원밖에 안된다는 저임금 같은것들 모두 기성세대가 만들어낸 것들이죠. 그래서 저는 우석훈이 제시한 세대론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변변한 부동산도 없이 비정규직 저임금으로 시달리는 대다수 서민 기성세대들에겐 안맞는 얘기긴 한데...절대다수인 이 사람들 보다는 숫적으로는 작지만 확실한 기득권을 장악한 중산층 이상의 기성세대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 그들이 이런 지배구조를 만들었죠.
근데 이 기성세대들은 또 누군가 20대의 부모들이고, 이러다 보니 이건 확률게임이 되버렸습니다. 기성세대들은 자기들이 올려놓은 엄청난 부동산값과 자신들이 받는 대기업 연봉이 비정규직 양산에 일조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지만, 그것 역시 그 개인에겐 실체가 없는 얘기죠. 그래서 이런 결론이 나는 겁니다. 내 자식이 비정규직 88만원이 되버렸으니 나라도 더 벌어야겠다. 아니면, 내 자식이라도 비정규직 만들면 안되겠다. 이러면서 사교육에 올인하고.(요즘 대학생들도 과외 받는거 아시죠? 의학 대학원이나 약학 대학원 뭐 이런데 입시 준비하느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