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도서관 신간코너에 있던 책이라 냉큼 집어왔습니다. 신간코너에 있어서 최근 나온 줄 알았는데 초판이 2010년 2월이더라구요. 입고가 늦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참 다행이였습니다. 이 책은 심상정이 사퇴하기 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진보의 가치를 역설하던 그 때까지 심상정이 녹아있어서요.

인물 평전은 참 재미없어서 잘 안 읽는 편인데 인간 심상정 이야기는 어찌 그리 재미나던지, 빌려오던 날 잠깐 목차만 본다는 게 100p를 넘게 읽었습니다.

어린시절 대학 가서 연애할 생각에 꿈에 부풀었는데 멋진 남자를 보고 따라갈 때마다 운동권이여서, 결국 운동하게 됐다는 이야기 어찌나 웃음이 비집고 나오던지요 ㅎㅎ

뒷쪽에 이 상황을 만화로 코믹하게 표현하기도 했는데 정말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ㅎㅎ

저녁에 시간 있냐는 말에 좋아서 따라갔더니 시위장 ㅋㅋ 긴 생머리에 스커트를 입고 7센치 이상 되는 힐만 신고 얼떨결에 시위 따라다니다가 결국 운동권 복장을 하게된 게 어쩜 그리 사랑스럽고 귀여운지요 ㅎㅎ

그렇게 이상하게 운동권에 합류한 것 치고 심상정의 운동권 활약은 정말 눈부시더군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차원이 달랐어요.

9시 뉴스에 자신의 사진이 나오고 수배령이 떨어진 거 보고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현 경기도시장이신 김문수 씨와 지붕 위를 뛰어다니며 도망다닌 사연을 읽을 때

그 절박함과 공포 보다는 스릴과 액션이 떠올라서^^; 한참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그런 김문수를 보면 심상정은 어떤 심정일까요. 얼마전 지방선거 합동 토론회를 할 때 심상정씨가 그랬죠. 두 분이 내려놓은 진보의 가치를 아직 지키고 있다.였던가요. 그와 비슷한 말이 귓가에 남습니다. 지금은 정반대 길을 걷고 있지만 함께 목숨걸고 도망다니면서 쌓았던 세월들은 남아있으니 두 사람 다 서로가 참 안타까울 것 같습니다. 관객인 저같은 사람은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이 갈래갈래 가지가지 흐를 것 같고요. 그래서 어쩌면 모 후보의 반대로 토론회에 나오지 못할 뻔 했을 때 심상정의 출현을 강력히 주장해 출현을 성사시킨 김문수의 행동도 그저 정치적 판단만은 아니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그런저런 사연들을 뒤로하고 책장이 넘어갈 수록 심상정의 활약 및 추구했던 정책들이 자세히 소개됩니다. 물론 심상정을 만난 사람들에 사연들도 사이사이 있고요.

곧 심상정 씨 좌담회를 한다면 참석하시는 분은 이 책을 읽고 가는 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인간 심상정을 이해하는 것도 그리고 정치인 심상정도요.

정치인으로 입문하기 전 25년동안 노동운동세월과 9년 수배생활은 짐작하시리만큼 힘들고 고되고 그러나 강하고 꿋꿋하게 보냈으니 대충 넘어가고요 ㅋㅋ

기억하는 것보다 짧은 국회의원 시절에 심상정씨가 이룩해낸 성과가 많더군요. 여야의원이 뽑은 2004년 최고 국회의원, 정치부 기자가 뽑은 2004년 한국정치인 성적표 1위, 의정활동 평가 우수의원, 국회선정 2006년 입법/정책개발 최우수 의원 등등 각종 상을 많이 받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상은 국회도서관 이용 우수상입니다. 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한 정치인이라는 상장이 가장 좋더군요. 공부하는 정치인.

그 외 눈에 띄는 활약은 성인지 예산을 도입해, 모든 정부 지출에 성차별을 배제하는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한 것이고요. 이는 예를 들자면 남녀 화장실 규모를 기계적으로 같이하는 것이 불합리함으로 여성 화장실 갯수를 늘리는 등과 같은 것들입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혼자서 정부가 파생상품 시장을 통한 외환 개입으로 1조 8천억 원대의 대규모 손실을 밝혔던 점. 한미FTA 특위를 통해 한미FTA 문제점을 파헤친 점 등 상당한 성과가 이뤄더라구요.

담에 좌담회 할 때 심상정씨가 했던 지금 협상이 진행되고 내일이면 타결될거라고 하는 ㅠㅠ 한미FTA 관련 주제나 아님 그녀가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에 교육정책에 대해 자세히 언급되어있으나 내용은 생략할께요. 지금 곧 퇴근시간이 가까워지니 마음이 급해서 자꾸 생략하게되네요 ㅎㅎ

 

아무리 퇴근이 코 앞이라고 해도 그동안 진보신당 소식을 안전할래야 안전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또 간략하게 씁니다.

현재 진보신당은 비정규직 투쟁에 가장 큰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엊그제는 김은주 부대표가 용역들에게 폭행당하고 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었고요.

다행이 어제 귀가조치 되어서 http://www.newjinbo.org/xe/?mid=bd_member_gossip&page=3&document_srl=924818 이런 글도 남겼네요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은 예상처럼 많이 어렵고 힘들다고 합니다. 단전과 단수 시도가 계속되고 용역들을 둘러싸서 폭행도 서슴치 않고요.ㅠㅠ

어서빨리 현대차Be정규직분들이 정규직이 되서 이 투쟁이 시점이 되어 모두 정규직이 되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ㅠㅠ

그동안 각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 당협은 현대차 비정규직에 관한 홍보 및 1인 시위를 하고 있고 대구 지역은  저소득층인가 아니면 피해지역민들인가;; 잘 기억나지 않네요 ㅠㅠ 김치를 담궈 나누는 활동 등을 벌였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소식들로 대구신문을 꽉 채웠다는 소식이 저너머에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진보신당의 가장 큰 이슈는 조승수 의원이였어요. 무려 네이버 검색 실시간 1위를 하기도 했죠!

바로; 연평도 사건 때문인데요. 대북규탄결의안에 유일하게 조승수 의원만 반대표를 던져 큰 화제가 되고 덕분에 실시간 1위도 하고 조승수 씨 홈피와 진보신당 당게가 폭탄을 맞기도 했습니다.  왜 반대표를 던졌는지는 http://www.newjinbo.org/xe/index 메인화면 오른쪽 상단에 동영상에 나와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대북규탄에 대해서만 결의하고 평화구축에 대해 언급되지 않았기때문에 반대표를 던졌는데요.

저 또한 조승수 의원 말에 동의합니다. 어떤 방법과 형식으로 규탄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 평화가 기반이 된 상황에서, 종국에는 평화를 위해 해야 맞는거라고 보기떄문입니다.

 

헉 빨리 쓰고 집에가야지 하는 마음에 엔터를 누른다는 게 등록을 눌렀네요^^;

 

원래 글을 쓴 목적은 이게 아니였으나 아무래도 더 이상 내용을 담는 건 무리인듯하여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조만간 또 쓸께요.^^

 

그럼 모두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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