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30 18:10
일본보다 우리나라 정부의 대응이 너무 미온적이라는게 실망스럽습니다.
이스라엘에 독일이 전범기를 달고 가면 전세계가 뒤집어집니다. 배를 타고 그렇게 가보면 격침되겠죠.
우리나라가 국력이 향상되었고 전처럼 그렇게 약소국이 아님에도 그리고 군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일본에 그렇게 밀릴 상황이 아니라고 믿는데 관성처럼 우리는 힘이 없으니 조심스러울 수 밖에라는게
한스럽고 통탄스럽기가 가눌 수가 없군요. 이게 국력의 차이인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의 차이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서 주민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종전선언 이야기가 나오던 마당에
찬물을 뒤집어쓴 심정이네요.
절대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될 일입니다. 일장기를 달고 오면 충분한 일이거늘
다른 나라들은 다 국기를 달고 오는데 왜 일본만 전범기를 달고 옵니까?
그런데 우리한테 욱일기를 달지 말라했다고 일본이 "예의가 없다"라고 했습니다.
다른 어떤 뉴스보다 지금 중요하지 않습니까?
아무리봐도 남북관계가 기적적인 개선을 보이는데 속이 뒤틀린 아베 정권의 만행인데
우리가 물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어야 하나 이게 현실인가 맥이 탁 풀리네요.
기어이 전범기 달고 오겠다면 이것이야말로 전국민이 들고 일어나야할 상황인데 생각보다
너무 조용해서 기가 막힙니다.
2018.09.30 18:39
2018.09.30 23:14
네. 이전에는 어떠했는지, 바로 이전 정권이 어떠했는지 기억합니다.
2018.10.01 11:27
네. 저도 남북회담때 천안함 폭침의 주범을 남한땅에 들일수는 없다며 막아선 사람들의 우국충정을 기억합니다. 종전선언을 앞둔 마당에 한미일 군사동맹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괜찮은가요? 세상에 ‘절대’란건 없더군요.
2018.09.30 19:28
10년마다 관함식을 하고, 이전 관함식 때도 욱일기 달고 일본 군함이 입항했었어요. 지금 달고 오지 말라고 하는 게 역대급으로 강경한 대응 맞습니다. 우리 해군에서 욱일기 달고 오지 말라고 요청했고, 외교부까지 나서서 욱일기에 대한 국민정서를 고려하라고 얘기한 상황이에요.
그리고 욱일기가 전쟁범죄의 상징이라는 게 국제사회에 알려지지 않은 채로, 일본이 해군 상징으로 그대로 쓰고 있는 게 문제죠. 국제 여론 형성이 관건인 사안이지 현 정부의 대응은 이 이상 강경하게 나갈 방법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2018.09.30 23:28
정부에서 노력하고 국민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변화가 일어나고 욱일기는 이번에 달고 올 수 없는 결말까지 가기를 바랍니다.
국민들이 이미 청원게시판에 160건이 넘는 청원을 올렸고 넘치는 비난여론에 이제야 조금씩 더 구체적인 기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변화는 있을 것이고 있어야 할 것이고 저는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무척 분노해있지만 지금에라도 욱일기 문제가 표면화되는게 나을 수도 있을겁니다.
우리 정부는 신중해야 하나 단호해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일본의 위안부 단체에 대한 발언등에서 저는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몰랐던 것, 무신경했던 것, 모든 것이 한스럽고 부끄럽습니다.
2018.09.30 20:14
제 경험에 의하면 서구사회에서 일본이 2차대전의 가해자라는 인식이 굉장히 희박합니다. 유럽쪽이야 자기들과 관계가 없었으니 당연하고 심지어 피해자인 미국이나 호주도 일본은 미국의 우방이라는 현재 위치와 세월과 함께 희석되어 그냥 '침략한 적이 있었지' 정도에 그칩니다. 대신 원자폭탄때문에 일본이 2차대전의 최대 피해자라는 인식은 굉장히 강합니다. 그네님이 '자기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비정상이 된다'고 하셨지만 진짜 이 나라는 자기 나라 역사인데도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는 것 같지 않고 게다가 자국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내용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Jan_Ruff_O%27Herne). 이 분은 네델란드 출신으로 호주인과 결혼하여 호주에 정착하여 호주 시민이 되었습니다. 우리 사무실에 이 분에 대해 아는 사람은 저 한 사람뿐입니다. 아 그런데 2차대전중 나찌와 유대인 학살에 대해서는 자국의 피해 이상으로 아주 자세하고 배우고 모르는 사람이 없죠. 제가 조금이라도 나찌 편을 드는 발언을 했다가는 당장 회사에서 잘릴텐데 일본의 군국주의에 대해서는 크게 반감이 없고 문제의식을 갖지도 않습니다. 이건 그게 정당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아시아의 문제에 대해서는 서구사회의 관심이 없고 또 2차대전 이후 일본이 크게 부상하며 많은 나라들에 아시아의 대표적 이미지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것도 이유입니다. 덕분에 일본의 피해자 포지션도 단단히 자리잡은 것이고요. 그에 비하면 일본의 피해국이었던 아시아의 국가들은 냉전 시절 공산국가로 교류가 없었거나 한국처럼 약소해서 (UN회원국도 아니었으니) 서구사회에 입장전달을 할 여력이 되지 못했죠. 한국이나 중국 모두 지금에 와서야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된 발언의 기회가 생겨서 할 말을 하고 있는 건데 이미 형성된 관점을 뒤집는게 쉽지 않죠.
그나마 시드니엔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많아서 욱일기가 보이는 족족 지적하고 들어서 민간 차원에서 조금씩 인식을 바꿔 나가려고 하는 중이죠. 그에 비해 일본인 거주 인구는 굉장히 적은 편이라 목소리로 따지자면 거의 일방적입니다. 그 외에 욱일기 휘날리며 들어오는 일본군함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은 할아버지가 2차대전에 참전해서 일본군이랑 싸웠다...정도의 가족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 뿐입니다.
한 때 '아메리칸 닌자 워리어'도 욱일기를 프로그램 로고로 그대로 쓰고 그게 전 세계에 방송되기도 했는데 그걸 보면 욱일기에 대한 세계의 인식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죠. '중국과 한국만 광분할 뿐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가 현실입니다. 저도 한국정부가 굉장히 강경대응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로서는 어쨌든 해야하는 요청이고 받아들이지 않더라고 잡음을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항의 표시를 하고 있는 것이죠.
2018.09.30 23:23
네, 잘 모르고 있죠. 양자고양이님의 글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서야 겨우 시작이다,라면 그래도 지금에라도 제대로 알려야 할 강력한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한테요.
서구사회에서 알아서 알아주기를 어떻게 바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강경대응이라면 지금까지는 닥치고 보고 있었다는 것이고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니 더욱 부끄럽고 기가 막히고 아프고 아픕니다.
2018.09.30 22:21
2018.09.30 23:54
이니가 다 해주셔? ㅎㅎ 막줄 진짜 웃기네요. 누가 안빠 아니랄까봐 이렇게 저렴한 인증이라니ㅋㅋ(빠 눈에는 다 빠만 보인다는건가 ㅎㅎ) 오늘 님 때문에 진짜 빵빵 터지는군요.
2018.09.30 23:15
무슨 말인지 도대체 그럼 아닥하고 지금 있어야 된다 이건가요?
2018.10.01 01:52
요구를 했다면 무리한 요구에요.
함정에 대부분의 나라가 국기+ 해군기를 다는데..
욱일기는 일본 해군기라...지들 국기 + 욱일기 다는 걸 딴지 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우리 국력이 지구먼치킨이라면 알아서 기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잖아요.
(참고로 일본군함은 진주만에서도 욱일기 답니다.)
초대 안했다면 모를까, 초대했으면 군함(국제법으로 해당국가 영토에 해당됨)에 깃발 다는 걸 간섭할 수 없습니다.
되려 그거 간섭하는게 더 결례일 수 있어요.
전 오히려 정부에서 "공문 날렸을 것으로 안다" 이 말 자체의 늬앙스가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국내 반일 감정에 대응한 적절한 여론 무마용 멘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보냈으면...흠 좀 곤란한 공문이고
안보냈으면, 전달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라고 빠져 나갈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그걸 상대국에 문의해서 확인해볼 역량을 가졌을 언론사도 없을테고, 이걸 까발리면서 무례를 범할 국가도 없을테니...
정부관계자면, 솔까말
보냈으면 보냈다, 안보냈으면 안보냈다...일케 말하는게 맞을테니까요.
그리고 저걸 익명으로 처리될 정부관계자가 아니라 해당부서 대변인이 말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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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고 합니다. 저 g뭐시기라는 회원이 하도 혼자 알아듣지도 못하게 열불내고 앉아있길래 무슨 토착왜구도 아니고 왜 저야단인가 싶어 찾아봤더니 이런 얘기네요.
2018.09.30 23:26
80년대 저 머리띠 두른 배우를 응원하고 연습장 표지로도 사용했었죠. 일본 문화가 개방도 되지 않았었고, 원탁의 기사, 은하철도 999가 일본 만화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전혀 알 수 없던 시절 이었습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은 욱일기의 사용에 대해서 우리나라 팬클럽의 요청에
뮌헨 구단 측은 “지난 7월 전범기 관련 (금지) 요청을 받았다”며 “이런 문제를 우리에게 알려줘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좀 더 일찍 대응하지 못해 사과드린다”며 “물론 뮌헨은 (전범기를 사용한) 미국 해당 팬클럽에 연락해 공식적으로 (전범기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덧붙였다.
또 “비록 해당 팬클럽은 (전범기의) 의미를 부정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FC 바이에른 뮌헨은 절대 정치적으로 잘못되고 공격적인 이러한 깃발의 사용을 용인하지 않는다”며 “존중과 관용이 축구계 전반을 비롯한 FC 바이에른 뮌헨의 기본 가치임을 여러분께 보장한다”고 밝혔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647096&code=61161311&sid1=spo
2018.09.30 23:31
독일은 과거에 대해 철저히 반성했다는 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나라이며 욱일기를 이들이 먼저 몰랐던 것은 당연하겠죠. 그 이후에라도 이런 조치를 취해주었다니
참 제대로 된 나라입니다. 욱일기는 지금도 일본에서 그대로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고 있었으나 우리는 아무 것도 못했군요. 그래서 이렇게 후안무치하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군요.
2018.10.01 00:27
2018.10.01 01:00
2018.10.01 02:06
그렇게까지 복잡할건 없고, 이 일을 기점으로 해서 이 문제를 차근차근 공론화해 나가야할 듯 합니다. 그리고 상황에 대해서 저렇게 못 알아들을 소리로 열불내는 건 잘 짚어주는게 아닙니다. 난데없이 왠 GR을 다 떠나 했네요.
2018.10.01 10:07
2018.10.01 17:07
Bigcat님 진심으로 감사해요. 이건 노력하면서 변화추이를 봐야할 일이죠. 공론화가 반드시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