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가 광고했던 인기 웹소설 '재혼황후' 드디어 드라마로 나온다 - 인사이트

"이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
한 문장에서 시작된 웹소설이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31일 완결된 웹소설 '재혼황후'는 누적 다운로드 7000만회를 기록한 화제작이었다. 웹소설·웹툰 플랫폼인 '네이버 시리즈' 광고에서 영화배우 수애가 재혼황후의 한 장면을 연기하면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웹소설을 모르는 사람들도 입문하게 하는 '웹소설 입문작'으로 꼽힌다.



네이버웹툰, 웹소설 '재혼 황후' 금요웹툰으로 공개 - IT조선 /> 게임·라이프 > 미디어·엔터테인먼트

- 황후는 재혼 못하나? 진취적인 황후 캐릭터가 인기 요인 -

‘재혼황후’는 노예와 사랑에 빠진 황제가 이혼을 요구하자, 옆 나라 황제와 재혼을 선언하는 당찬 황후 ‘나비에’의 이야기다. 불륜·막장 드라마의 계보를 잇고 있지만, 황제의 사랑을 차지하려고 싸우기보다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진취적 캐릭터가 인기 요인이다. 완결 후 이메일로 만난 작가 ‘알파타르트’(필명)는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정략결혼을 한 차갑고 무뚝뚝한 황후는 보통 악역이나 조연으로 등장해 황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주인공한테 밀려나지 않나”라면서 “황후의 관점으로, 황후는 재혼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뒤집어보고 싶었다”고 했다.



재혼황후 3 (일반판) - YES24

‘알파타르트’는 이름과 나이, 얼굴을 밝히기 꺼렸고 성별이 여자라고만 했다. 학생 때부터 꾸준히 여러 장르의 글을 써왔다고 한다. “무명 시절이 길어서 작품 외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어요. 주위 사람들이 어머니한테 ‘글만 써서 어떻게 먹고 사느냐’ ‘취업부터 하고 남는 시간에 글을 써야지, 순서가 틀렸다’ ‘딸을 현실적이지 못하게 키웠다’ 그런 얘기들을 많이 했거든요.”


큰일났다”며 팬들이 걱정 중이라는 웹소설 '재혼황후' 드라마 버전 | 디스패치 | 뉴스는 팩트다!


황후는 재혼하면 안돼? 발칙한 웹소설 40억 대박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6/2020040603546.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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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이 40억대 대박…

제가 물욕에 찬 인간이라 이런 얘기는 절대 그냥 못 지나가겠…

요즘 웹소설 <재혼황후>가 정말 흥하네요. 드라마 판권도 팔렸다는 소식도 있구요.

그런데, 재혼황후는 판타지 웹소설로, 배경이 서양입니다. 다시 말해 서양 배극의 역사극이 아니라는 얘기죠. 이건 정말 창작의 자유가 극대화된 케이스인데 - 가상의 서양 근세를 배경으로 황후가 남편인 황제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당당하게 재혼을 하기 위해 이웃나라 왕공귀족들과 삼각 사각으로 얽히며…로맨스가 펼쳐진다는 얘깁니다.

요즘 인터넷에 유행한다는 판타지 웹소설에 별의별 얘기가 난무한다는 얘기를 들은터라, 그런 류의 잘 씌여진 스토리 탄탄한 로맨스인 줄 알았는데요.


하인리 알레스 라즐로

그런데 말입니다.


이걸 드라마로?


대체 어떻게요?


서양 배경인데 무슨 뮤지컬이나 연극처럼 가발이라도 쓰고 나와서 적당히 서양의 옛날 드레스 입고 서로 서양식 이름 부르며 뭐 그렇게 한다는 얘긴 건지…



드라마화 확정된 띵작 웹소설 '재혼황후' 남녀 주인공 가상 캐스팅 6 - 인사이트

드라마화 소식에 팬들은 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하지만, 이내 “큰일났다”며 염려 중이라는데요. 대체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먼저, 시대적 배경입니다. ‘재혼 황후’는 서양 고전 판타지물인데요. 때문에 웹소설 대부분 배경이 화려한 성을 배경으로 합니다. 

일부 팬들은 “대체 저런 서양식 성을 어떻게 구현해낸단 말이냐”, “롯데월드가서 찍을꺼냐“ 등 반응을 보였는데요.


“큰일났다”며 팬들이 걱정 중이라는 웹소설 ‘재혼황후’ 드라마 버전

입력 : 2020.04.08 8:41 PM

https://www.dispatch.co.kr/2073730


웹소설 '재혼황후', 웹툰→드라마까지 확정…기대+우려 이유는? - 한수지 기자 - 톱스타뉴스



그래서 그것 때문에 말이 많은가 봅니다.


항간에는 조선시대로 번안해서 드라마화 한다는데, 그 시절은 뭐, 궁에서 폐위된 중전이 무슨 보쌈이라도 당해…강제로 재혼하는 스토리 아니면 안될 것 같은데요.…(그런데 말입니다. 대체 전직 조선의 국모를 보쌈해 재혼해도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는 신분의 남자는 과연 누굴까요? 아무래도 중국 황제 정도는 되야…)

이래서 팬들 사이에 말이 많은가 보더군요. 서양 배경의 판타지 사극인데 조선 시대로 하면 안 맞지 않느냐고요.



신애, '천추태후'서 고운 자태 드러내 - 조선일보

2009년 드라마 <천추태후>에서 헌정왕후로 분한 신애.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배우였는데 천추태후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하셨네요.




제 생각에는 고려 시대나 삼국 시대는 어떨까 싶은데 말입니다. 고려 시대는 귀족이라도 여성의 재혼이 자유로웠고(그래도 왕비가 실제 재혼한 사례는 없었구요. 대신 과부가 된 왕비(헌정왕후)가 유부남 왕족과 혼외정사로 낳은 아이가 임금이 된 사례는 있습니다. 바로 천추태후의 조카 현종 얘깁니다) 삼국 시대로 하면 고구려, 백제, 신라에 시대를 좀 더 끌어 올리면 가야까지 있으니 4개 나라를 오가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 텐데요.(그러고 보니 고구려에는 실제로 재혼한 왕비가 있네요. 우왕후 - 제9대 고국천왕의 아내였다가 남편이 후사 없이 죽자 왕위를 계승한 시동생 제10대 산상왕과 재혼하여 태후가 아닌 왕후가 됨)


고구려 우왕후 시동생과의 혼인으로 권력을 유지하다



고구려 우왕후, 남편의 동생과 결혼하다 : 네이버 포스트

문득 당나라 여황제 측천무후도 생각납니다. 원래 태종황제의 후궁이었다가 다음 황제가 된 고종과 재혼하여 황후가 되고 남편이 죽은 뒤 잠시 태후가 됐다가 스스로 여황제가 된…ㅎㅎ

물론 제작진들이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조선시대는 정말 아닌 것 같아서요;;
(아니면 뭐 어차피 퓨전인데 막나가도 되려나요?)

22화. 철벽 방어, 재혼 황후 : 네이버웹소설 | Emperador, Imágenes hermosas, Novela ligera

그러고 보면 동서양의 문화 차이가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서양에서는 왕비들이 과부가 되거나 이혼을 해도 재혼하는 경우가 흔했거든요. 물론 남자인 왕들이 재혼하는 것 만큼은 아니었지만, 이혼하거나 재혼한 여성이 왕비나 세자비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었구요.

그럼 지난 시절 영국왕 에드워드 8세가 심프슨 부인과 결혼을 할 수 없게 되자(이혼녀는 왕비가 될 수 없다고) 결국 왕위까지 포기하면서 그녀와 함께 한 건 뭔가 싶을텐데, 저도 그게 이상하더군요. 영국에서는 중세 때부터 이혼한 여성이 왕비가 되거나 세자비가 된 역사적 사례가 실제로 있었거든요. 그것도 정말 한 두건이 아닙니다.

당장에 그 유명한 헨리 8세의 여섯 왕비들 중 두 명이 재혼 왕비입니다. 헨리 8세의 외할머니 엘리자베스 우드빌 왕비 역시 과부가 된 뒤 에드워드 4세와 재혼해서 헨리왕의 어머니를 낳았죠. 그리고 엘리자베스 1세도 그 후계자를 선택할 때 고모인 마가렛 왕비(헨리 8세의 누나로 스코틀랜드 왕과 결혼)의 자손들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생겼는데, 이렇게 후보자들이 늘어난 이유가 마가렛 왕비가 과부가 된 뒤 재혼을 두 번 더 하는 바람에 그랬던 겁니다.(스코틀랜드 제임스 4세와 초혼(사별), 앵거스 백작 아치볼드 더글러스와 재혼(이혼), 메스번 영주 헨리 스튜어트와 삼혼)

각각 세 명의 남편들 중에서 어느 남편에게 태어난 자녀에게 영국 왕위를 물려줘야 하는가 하는…-_-;,

그 윗대로 가면 프랑스 왕비였던 엘레오노르가 이혼하고 영국왕 헨리 2세와 재혼해서 그들 사이에 그 유명한 사자왕 리처드와 존 왕이 태어났고…프랑스나 독일까지 사례를 들면 정말 끝도 없…

정말 우리 조선이나 동아시아 문화권 통틀어서도 감히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죠 ㅎㅎ



사실 아직 이 '재혼황후'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소설이고 웹툰이고 앞으로도 볼 생각은 없구요...(사실 보려고 몇 번 시도는 했는데 도저히 못 보겠...아, 정말 취향이 아니네요...) 하지만 그래도 드라마는 은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오글거리는 문장과 대사는 도저히 못 읽겠고, 저 쌍팔년도 순정만화 생각나게 하는 그림도 절대 제 취향이 아닙...그런데 드라마로 만든다고 하니까 급 관심이 생기더군요. 요즘 한국 드라마 만드는 솜씨가 좀 대단합니까?ㅎㅎ


왜 뜬금없이 왕비의 재혼 이야기가 이렇게 흥할까 생각해 봤더니, 결론은 현실이 팍팍해서 그렇군요. 이혼하고 싶은데 이혼 못하는 사람들(특히 여자들)이 은근 많은게 아닌가 뭐 그런 생각까지도 들 정도..


재혼황후' - 저의 재혼 승인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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