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 두어개

2011.03.28 20:22

메피스토 조회 수:2133

* 어제 안봤습니다만,

 

전 나가수의 흥행(?)비결을 경쟁으로 인한 생산성의 향상보단 맨날 같은 음식(아이돌)만 먹던 시청자들에게 예전에 익히 즐겨먹었고 지금도 가끔 찾지만 대다수에겐 잊혀진 질좋은 음식들로 차린 예쁜 식탁을 대접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얼마만인가요. 이런 클래스의 가수들만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골든타임에서 보는게.

아이돌들도 물론 출중한 실력을 갖춘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이 가진 가창력은 맴버별로 편차가 심한편이고, 이런걸 보정하기 위해 기계음을 집어넣는 장난질을 치거나 애시당초 노래자체를 맞춰서 만들게 되죠. 네. 좀 격하게 표현하자면 출중한 보컬을 갖춘 솔로가수들 앞에서 그들에 내는 소리는 소음에 가깝습니다.

 

탈락과정에서 일어나는 긴장감은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쟁'도 물론 하나의 요인이겠지만, 글쎄요. 전 그게 본질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굳이 본질이라면 프로그램이 동일시간 다른 방송들에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졌다는 것 뿐. 김건모가 손을 떠는 것이 탈락의 가능성 때문에 긴장을 해서 손을 떤다? 글쎄요. 무대이기에 떨렸다...라는 것이 아니라면 전 경쟁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다른 한가지를 생각합니다. 만일 어제 방송이 그 '사태'이후 촬영분이라면, 자기의 결정때문에 프로그램 자체가 엎어지게 생겼는데 경쟁이라는 두글자가 머리에 들어올까요. 그리고 엄청 떨리겠죠.    

 

경제학을 통한 설명은...하아. 뭐랄까.

PC방 전원을 차단하자 사람들이 욕을합니다. 그때 심리학과 교수가 나타나 '폭력성', '공격성',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경향'' 이라는 이야길 하죠. 그녀가 쓴 용어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아주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는 현상에 굳이 그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

 

 

* 비밀투표라지만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다음 대선에 한나라당 후보 모씨와 민주당 후보 유시민씨가 나온다면 전 유시민을 찍을 것 입니다. 사실 다른 정당이 있다고해도 유시민을 찍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유시민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라는거에요. 당이 중요하고, 그 등수는 아마 2등 당이겠죠(그 당이 이회창옹의 당이라면 고민이 좀 되겠군요). 만일 다른 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다음으로 높다면, 아마 그 당을 찍겠죠. 제 투표철학은 엄청 얄팍한 편이거든요. 전 한국에서 당보다 사람and정책을 보고 찍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이 먼저고, 사람과 정책은 거기에 종속된다고 보거든요.  

 

물론 다른 사람들의 투표철학이 저와 같지 않다고 비난할 생각도 없고, 평가절하할 생각은 더더욱 없습니다.

 

 

* 참. 이건 떡밥은 아니고, 예비군 훈련을 받고 왔습니다. 연평도, 천안함 이야길 하더군요. 동대장 아저씨는 작년에도 했던 얘길 또하고 있습니다. 1년에 많이봐야 2번인데 기억날정도의 얘기를 하고 있으니 레파토리가 어지간히 없는 것 같습니다.  

 

날씨는 은근히 춥더군요...가 아니라 대놓고 추웠습니다. 외투를 괜히 안입고 갔어요. 진지답보인가를 한다고 인근을 휘 한바퀴 걸었어요. 수십명의 예비군이 줄을 지어 걷고 있으니 그것도 볼만하더군요. 다들 우거지죽상에 툴툴거림에.

 

 그런의미에서 괜히 생각나는 MV하나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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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 얼래? MV에 에픽하이가 나오는군요? 타블로 간만에 보니 반갑군요. 요즘 뭐하고 사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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