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싸인 막방을 보고(스포)

2011.03.13 20:58

서생 조회 수:1339

사실 결말 공개 전까지 이런 저런 설들이 떠돌았지만 역시나 가장 어울리는 결말이 되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사실 박신양의 죽음과 관련하여 케빈 스페이시의 XXXX XX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군요.

다른게 있다면 윤지훈에 대한 시청자의 신뢰(?)가 너무 강해서 초반 윤지훈이 죽은 것만 봐도 뭔가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정도. 

하기사 결말을 보니 딱히 다른 결말이 생각나지 않아요.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서

통쾌하게 입증하는 결말을 상상해 봤는데 그건 이 드라마가 그려 온 세계관과는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하여간 막방 편집문제도 그렇고, 간간이 만듦새에 있어서 아쉬운 점들도 많았지만

적어도 그 우직함만은 높이 사고 싶네요. 김아중은 이 드라마를 계기로 미녀는 괴로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고, 

박신양은 다시 한번 신뢰를 얻겠지요. 


덧1) 이 드라마를 보면서 몇년 전 쩐의 전쟁을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거의 두 드라마를 동시에 보는 와중에도 

금나라와 윤지훈이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더군요. 물론 두 드라마 모두 박신양의 연기패턴이나 매너리즘이 묻어나기는 하지만

그 사람은 시청자로 하여금 캐릭터에 대한 어떤 믿음같은 걸 갖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안좋은 얘기도 많지만 어쨌거나 전 박신양이 좋아욤.


덧2) 완전히 같은 모델인줄은 모르겠지만 저 오늘 점심에 뽕주 먹었습니다. 맙소사..실제로 존재하는 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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