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화이트데이 선물 글을 보니 어제 있었던 일이 떠올라서요.

 

제가 마시려고 산 건 아니구요,

 

엄마가 저녁에 돼지고기 안심 스테이크에 아빠가 제주도에서 사온 옥돔까지 구워줬는데

 

아빠가 술안주로 한 잔 하신다고 심부름을 시켰어요.

 

동전이 많다고 소주값으로 백원짜리 20개를 주시면서요.

 

동전지갑 짤랑짤랑 들고 마트 가서 참이슬 두 병 턱 집어들고 계산대로 가는데

 

어쩐지 계산대 가는 길이나 앞뒤로 줄선 사람들이나 다들 사탕을 고르고 집어들고 있더군요.

 

오늘이 화이트데이였군요; 요즘 날짜 개념이 없어놔서;;

 

소주 두 병 내려놓고 백원짜리 20개로 계산했더니 계산원이 절 다시 한 번 쳐다보더라는...;

 

그 계산원은 제가 있지도 않은 남친이랑 화이트데이 직전에 깨지고 깡소주 사러 왔다고 생각했을지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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