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재난영화를 좋아합니다. <2012>라든지 <San Andreas>라든지 <Towering>이라든지 <Dante's Peak>라든지 하는 영화들이지요.

하지만, 주인공들이 자발적으로 위험속으로 들어가서 재난을 맞게 되는 스토리는 그닥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주인공들이 바보 같잖아요? 

"위험에서 빠져나오는 최선의 방책은 위험 가까이에 가지 않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죠. 

그런 말 없다구요? 있습니다. 


이런 취향에도 불구하고, 어찌하다 보니 주인공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영화를 꽤 보게 되었네요.


<127 Hours>는 속으로 욕하면서 봤었구요,

<Kon-Tiki>는 이런 식의 모험도 일종의 벤처구나 라는 생각. 사실 콜롬부스의 신대륙 발견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벤처였으니까요. 

<Walking Out>을 보면서는, 저쪽 동네 사람들은 위험에 대한 역치가 우리나라 사람하고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Adrift>는 가장 최근에 본 영화인데,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묵는 게스트하우스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모험에 나서면 이렇게 될 수도(!) 있다. 왜 굳이 그래야 하지?라는 질문을 하면, 굳이 안할 이유가 있어?라는 반문을 날릴 것 같은 캐릭터들이예요. 


위 영화들은 다 실화에 바탕했다고 해요.

주인공들이 한 행동이 실제 행동이었다는 것이죠. 

영화를 위해 드라마를 좀 추가했겠지만, 영화 자체의 스토리가 엄청 드라마틱하지는 않아서 그냥 영화 내용이 사실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한 정도입니다. 


요즘은 그런 행동들이 아주 바보 같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뭐 그럴 수도 있지"라는 정도로 절충.


좀더 시간이 지나서 아들이 성인이 되어서 타히티의 게하에서 묘령의 여인을 만나 요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겠다고 하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잠깐 회사 좀 그만두고 올게>의 주인공처럼 회사가 힘들어("회사 일이 힘들어"가 아닙니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그냥 놔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2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8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77
125063 [핵바낭] 일 다 끝냈습니다 & 일상 바낭 & 메리 크리스마스 [14] 로이배티 2023.12.25 407
125062 이런저런 잡담...(어른들의 말) 여은성 2023.12.25 228
125061 송창식-밤눈 [2] jeremy 2023.12.24 153
125060 프레임드 #653 [4] Lunagazer 2023.12.24 64
125059 Ocn 나홀로집에 1편 지금 해요 [1] 가끔영화 2023.12.24 112
125058 아마존 프라임 추천작 '솔트번' [6] LadyBird 2023.12.24 395
125057 이런 형식으로 쓰기 좋아하는데 직업이 아니라 자타의 완성도 30%하하 [1] 가끔영화 2023.12.24 155
125056 뉴 엑스 파일에 대한 루머 [3] theforce 2023.12.24 304
125055 [디즈니플러스] 더 베어, 외딴 곳의 살인초대 [8] 쏘맥 2023.12.24 344
125054 크리스마스에 눈이 온다요, 우리동네 아이맥스, 요즘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노래 [1] 상수 2023.12.24 134
125053 프레임드 #652 [2] Lunagazer 2023.12.23 69
125052 팔콘 3.0 음악 [3] 돌도끼 2023.12.23 121
125051 몬스터네이도 예고편 [1] 돌도끼 2023.12.23 125
125050 (스포)[원더풀 라이프] 보고 왔습니다 [4] Sonny 2023.12.23 236
125049 인터 마이애미,수아레즈 영입 daviddain 2023.12.23 93
125048 다르나 일구구일년판 돌도끼 2023.12.23 65
125047 프레임드 #651 [4] Lunagazer 2023.12.22 92
125046 B-17 플라잉 포트리스 음악 [2] 돌도끼 2023.12.22 86
125045 나르타이란 영화를 봤어요 돌도끼 2023.12.22 125
125044 싱글 인 서울 VOD 출시, 소공녀 커플의 평행우주 LTNS 예고편,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박지후의 추천작 4편 [2] 상수 2023.12.22 23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