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3 01:50
2018.11.23 02:20
2018.11.23 09:02
답변 감사합니다.
아시아권의 백인여성은 또 그것대로의 어려움이 있겠군요. 동아시아권에서도 얼마간 살아본 적도 있었지만,
같은 흑발이고 외모로는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그런지 그렇게 눈에 띄는 인종차별같은 것은 겪어본 적이 없었네요
-성차별이나 성희롱은 또 다른 문제지만요.
확실히 온갖 일들을 겪으니 독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딴 얘기지만 어쩌다보니 근래에 한인들과 접촉이 있었는데 몇 가지 진상사건을 겪으면서 타국에서 살면 독해져야겠구나,하며 납득해버렸습니다.
진상들도 많은 반면, 좋은 의미로(?) 장기간 유학한 분들도 보통내기들이 아니죠^^;;
현지어의 욕들도 물론 있지만, 이곳은 한국의 모욕죄 같은 것이 있어서 직접적인 언행을 하면 신고된다고 해요.
-물론 그런거 따지는 자국민들도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만...
그래서 주로 한국욕을 쏴주는데 그렇게 욕을 즐겨하던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지 하면 더 기분이 더러워지고 더불어 자존감도 깎이는 기분이라는게 참...ㅠ
제가 상황이 기반이 잡히지 않아서 현지인과 유의미한 접촉이 많지는 않지만, 그들 사회에 들어가려고 애쓰면 그래도 받아주려고는 하는 것 같아요.
내성적인 본래 성격때문에 교류가 힘들고 언어 문제도 크긴 하지만... 생각해보니 현지 여성들과의 교류를 더 적극적으로 시도해봐야겠네요.
2018.11.23 05:11
참 안타깝네요. 좋은 해결책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개인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 뭐라 드릴 말씀이....
수퍼의 점원같은 경우는 수퍼의 관리자 혹은 회사에게 정식으로 클레임을 걸면 문제를 일으킨 점원에게 조치를 취하거나 액션을 취해야만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안들이 그런 클레임에 소극적이라 만만하게 본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도 뭔가 부당한 일을 당했다 싶으면 그렇게까지 하진 못하고 구글리뷰에 상세하게 적기만 하는 소심남...
하지만 저정도까지 당하셨다면 욕만 하실께 아니라 각잡고 클레임 거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싫으시다면 편견에 대해 좀더 열려 있는 곳으로 이사를 고려하시는건 어떨까요? 계신 곳이 어디인지 몰라 뭐라고 말씀드리긴 좀 그렇지만 미국만 하더라도 지역에 따라 인종차별 정도가 다르더라고요.
저는 남자라서 그런지 성적인 모욕감을 느끼거나 fuck you를 대놓고 들은 적은 아직 없고 제가 사는 곳이 워낙 다인종 지역이라 '인종차별'이라 할만한 걸 겪은 적도 '아직은' 없었습니다.
백인, 흑인분들과 데이트도 제법 해봤고요, 아시안에 대해 호의적인 분위기도 많이 느껴서 대인관계는 한국보다 훨 마음이 편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다시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너무 싫을 정도입니다. '아직까지는'요.
뭐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신 거 같아 조심스럽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시안 여성분들이 최하단은 아닌 거 같아요. 최소한 아시안 남성보단 한두단계 위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전 개랑 제가 바다에 빠졌다면 사람들이 저보다 개를 먼저 구할 거란 상상을 여러번 했어요.
2018.11.23 09:24
그러고보니 직접 클레임을 거는 경우가 있었군요!
한인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그렇게 해서 메일을 보내고 사과도 받았었다고 하네요.
미처 생각못한 부분을 집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퍽유같은 경우는 제가 사는 곳은 아니고 근처의 나름 대도시이고 외국인들도 많은 곳인데-그리고 자주 가기도 했었구요.
처음으로 그런 일을 겪어서 정말 충격이었어요. 심각하게 귀국을 생각할정도로...-근래에 이상하게 심하긴 했지만요.
제가 사는 곳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도시일수록 보수적이고 차별이 심하다고 하는데,
그보다는 인종주의는 도처에 있는 것 같고, 오히려 인구밀도가 높으면 더욱 당하기 쉬운 것도 같고요.
다양한 이성들과 교류하는 것 부럽네요. 저로서는 성희롱의 기억들이 먼저 딸려나와 이성교제는 힘들거 같고, 그냥 좋은 외국인 동성친구나 사귀고 싶네요.
친구가 있으면 확실히 언어도 늘고 그 문화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최하단이라고 말하는 것은 외국인 혐오+성희롱까지 더해진 아시안 여성의 상황을 말하는 것이었어요.
캣콜링 당하는 아시안 남자는 별로 못들어본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옆에 남자가 있으면 확실히 드러운 꼴을 덜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남자 부속물로서의 아시안 여자. 옆에 남자가 있으면 사람으로 존중받지만,
없으면 희롱이나 당하는 욕망의 대상으로서의 존재.
물론 백인사회안에서 동등하지 못한 외국인이란 게, 흑인도 있고, 중동사람들도 있지만
모든 공격성들의 말단은 아시안 여성들인 것 같아요. 그냥 살면서 느낀바입니다. 제가 좀 재수가 없어서 잘못걸린지 몰라도
한국인 남성들도 현지 여자들한테는 아무말도 못하면서 한인 여성들한테는 온갖 개진상 다 떨더라고요. 다 말할 수 없지만 정말 치가 떨려요...
저 역시도 개랑 제가 바다에 빠져도 개를 먼저 구할거라 확신합니다. 이네들 정말 개를 좋아하더군요.
개새끼를 언젠가 현지인한테 설명해줬는데, 뭐야 그거 너무 사랑스러운 단어아냐?라는 대답이...
2018.11.23 10:16
힘내세요. 좋은 날도 있지 않을까요. 자연이 주는 위로를 좀 느껴보시면...
2018.11.23 14:07
감사합니다. 어쩌면 너무 오랫동안 산책을 못해서 견디는 힘이 방전된 것일수도 있겠네요.
항상 가던 집근처 숲이 있는데 주말에는 한번 들려봐야겠어요.
2018.11.23 11:33
저도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좀 살다 왔는데, 저는 그런 성희롱을 받아 본 적은 없어서 ㅠ_ㅠ 역시 sweet 한 사람들이 많구나~ 했던 기억이 더 많았는데..
어느 지역에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이렇다할 확증이 없으니 신고도 못하고 정신적으로 힘드시겠어요 ㅠ_ㅠ 토닥토닥.
어떡해요 ㅠ_ㅠ 힘내시라는 위로밖에 못 드려 죄송합니다.
2018.11.23 14:15
미국은 이런문제에 있어서 잘 되어 있다고 들었어요, 형식적으로나 분위기나...옛날에는 미국은 역사가 깊지 않아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일어나는 일들 보면 중요한 것 같지도 않아요. 아는 사람 중에 미국에서 유학하다가 온 사람도 있었는데 이곳의 인종주의에 혀를 내두르더라고요.
위로 감사합니다. 버텨봐야죠ㅠ
2018.11.23 11:47
선진국으로...탈출..이요??
여성혐오에 인종혐오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니 끔찍할만하네요;
전 남성이고 교민사회(유학생 포함)와 접촉이 거의 없어 잘 모르지만 (동)아시안 여성이 인종차별을 겪는건 없을거 같군요. 물론 같은 한국인 남성들에 의해 겪게 되는 어려움은 별반 차이가 없을거 같아요. 더하면 더했지....
재미 있는 것은 여기에선 같은 아시안 여성이 겪는 인종혐오가 더해지는 경험은 별로 없다해도 백인 여성이 겪는 어려움은 분명 존재하는거 같더군요. 인격체로 대하는게 아니라 어떤 과시의 도구? 욕망의 대상?
유럽이나 미국 그리고 호주 등으로 이민 혹은 유학을 갔던 지인들에게서 비슷한 경험을 많이 전해 들었었어요.
그 속에서 십년 남짓 버티다보면 저절로 독해지고 거칠어진다 하더군요.
수업시간에는 어버버 더듬거리지만 양아치들이 걸리는 그럴 때에만은 유창한 현지어로 욕설을 한바가지 쏟아 부으면서 버티어 냈다고도 하고.... 적어도 그 나라에선 욕을 한다고 그 양아치들이 폭력을 행사하거나 같은 현지 양아치들이 맞아도 싸네 라는 소리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현지 여성들과의 교류, 관계 형성은 도움이 될거 같은데 어떤가요? 진입장벽이 높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