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가장 심각한 재앙상태인 이탈리아를 필두로 독일, 스페인, 프랑스, 영국, 덴마크 등의 국가들이 감염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공동 대책을 발표했다는군요.

-  동네 마트와 필수 일용품을 파는 곳, 약국, 주유소, 우체국, 은행들을 제외한 모든 영업 장소는 폐쇄. (미용실과 세탁소 영업을 허락한 게 의외.)
- 어린이 놀이터, 모든 공적/사적 스포츠 시설, 바, 영화관, 콘서트 하우스, 극장, 박물관, 게임방, 술집, 미술관, 나이트클럽 모두 영업 중단.
- 학교 포함 공적/사적 교육서비스 중단.
- 식당은 저녁 6시까지는 영업 가능하나 손님 수 제한을 두고 테이블 간격 규칙을 지켜야 함. 

- 교회 포함, 모든 종교 시설에서의 모임 금지.
- 병원과 재활/요양 시설은 1인 1회 1시간 방문만 가능하고 어린이와 호흡기 질환자는 출입불가.
- 지난 2주 간 해외 위험지역 여행자는 물론 자국의 피해지역에 머물렀던 사람은 국가 보호 시스템에서 제외됨. 
- 호텔 포함 모든 숙박업소는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음. (단 국가에서 허락한 공적 목적의 숙박은 허락됨.)

# 어린시절 스웨덴 웁살라에서 살 때,  제 방 창문이 갑자기 깨어지며 산산조각이 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느꼈던 공포가 이 감염 바이러스 사태로 재체험되는 중입니다. 산산조각난 유리파편들을 쓸어담고,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 마른걸레질을 반복해도 창가 언저리는 물론 뜻밖의 장소에서 유리 파편이 발견되곤 했죠. 자다가 스윽 일어나 방바닥을 쓸어보면 물고기 비늘 같은 게 손바닥에서 번쩍 빛나며 주던 공포감, 유리파편이 서슬푸르게 갖던 존재감이란! 그 집을 떠날 때까지 유리조각이 여전히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때없이 섬뜩하고 마음이 조마조마했어요.

자라면서 세상 여러 곳/상황에서 유리파편이 튀는 경험을 하며 제법 단련된 것 같았는데, 세계 전체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사태를 접하노라니, 저절로 행동이 축소되고 느려지고 사소한 일에도 좌고우면하게 됩니다.
달리 생각해보면  21세기의 사람들은 직선의 주로만 달려온거구나 싶기는 해요. covid -19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가 뒤도 돌아보고 옆으로 눈길도 보내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  

(그나저나 마스크 쓰면서부터 세수 안 하고 출근해도 된다는 유혹이 기저질환인 듯 진행되는 중인데...  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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