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딸 얘기 지겨워요ㅠ

2010.11.02 15:01

고양이꼬리 조회 수:3752

학교 다닐때도 맨날맨날 비교해서 속을 뒤집어 놓으시던 엄마는,

결혼하니까 또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해서 배추 속 넣듯이-_- 아주 차근차근 겹겹으로 제 속을 뒤집어 놓으세요.

오늘 아침에는 출근하자 마자 전화를 띠링하시더니,

엄마 친구 딸이 외벌이인데 남편이 삼백 정도 벌어오는데,  남편 용돈은 십만원주고, 이백삼십 저축하고, 관리비로 이삽십만원 나가고 나머지 사십으로 생활비와 자기 용돈 한답니다. 그러면서 나보고 너는 모냐고 ㅠ_ㅠ

너는 너무 돈을 막쓴다면서 좀 아껴쓰라고...굿모닝잔소리 시작.

(일단 저희는 부부가 각자 오십만원씩 써요. 하하 그리고 저 집 남편의 한달 용돈 따위 아기 한달 기저귀값도 안됩니...)


그치만 엄마, 지난달에 펜션 잡고 여행갔을 때도 좋아라하고 따라와놓고 ㅠ

내가 맛있는 거 사먹자니까 또 좋다고 해놓고ㅠ

내가 용돈 드렸을 때도 좋다고 해놓고 ㅠ

그리고 지난 달에는 아빠 환갑을 미쿡에서 치른다고 딸둘이서 삼천만원 들여서 미국여행 간 집 부럽다고 했잖아 ㅠ

나는 누구네 엄마 부럽다고 얘기안하는 고만ㅠ 맨날 남의 딸 자랑을 왜 엄마딸한테 하는지! ㅠ_ㅠ


저는 엄마랑 저랑 사이의 선을 잘 못긋는 편이고, 엄마는 저와의 관계에 선 따위 두지 않는 분이라-_-

좀 힘들어요.

엄마가 뭔가 부럽다. 하시면 다 해줘얄 것 같고, 막막 부담되고 머리아프고...아아 엄마 쫌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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