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일찍 끝나서 거의 다보고 있습니다

뭐 다본건 아니지만 그래도 감상글을 쓸정도는 되죠

그럼 이제 시작해보죠

 

5.미남이시네요

한마디로 이작가분들이 다시 마이걸의 세계로 돌아왔습니다

마이걸 이후 환상의 커플과 쾌도홍길동으로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던 이분들이 다시 자신들의 주특기로 돌아왔다고 할수 있죠

또 설정이 마이걸과 꽤 비슷한데 좀 살펴보죠

 

먼저 마이걸이 주인공 할아버지 손녀라는게 거짓말이었다면

여기는 주인공이 여자라는걸 속이고 친오빠행새를 하는게 거짓말이에요

 

또 주인공들 구도 자체도 꽤 비슷합니다

이동욱-이다혜-이준기-박시연 구도가

장근석-박신혜-정용화-유이 구도죠

 

또한 전개하는 방식도 비슷합니다

여자주인공이 어쩌다 거짓말을 하게되고

그걸 남자주인공이 도와주기 시작하고

서브주인공들이 차츰 알아가면서 갈등이 이어지고요

마지막쯤에는 어마어마한 심각한 분위기를 풍기고요

 

뭐 마이걸과 대체적으로 비슷하다고 했지만

아무런 정보도 모른 사람에게는 이작품에서 꽃보다 남자나

커피프린스1호점을 자연스럽게 발견할수 있겠구요

 

이작품은 이런식입니다 이작품이 그저그런 시청률을 기록한것도 알만해요

물론 경쟁작이 아이리스였다는게 큰 이유였겠지만 이작품이 아이리스 아니어도

그렇게 큰 시청률은 기록하지 못했을거 같아요(뭐 시청률은 그누구도 모르는거니 아닐수도 ^^)

설정이나 하려는 얘기가 우리가 그동안 지겹도록 보아온 얘기 같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는겁니다

 

뭐 작품을 봐도 그런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볼때마다 약간 시대착오적인 작품이라는 인상까지 받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작가들의 매너리즘까지 볼수 있었는데요

근데 전 그게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앞에 이작품이 뻔하디 뻔한 작품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전 꽤 재미있게 봤는데요

제가 보기에 이작품은 그렇게 못만든 작품은 아니에요

한마디로 이작품은 능숙한 작가가 열정을 어느정도 버리고

자기가 잘하는 분야를 다시한번 능숙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그럼 배우들 얘기하며 좀더 자세히 살펴보죠

우선 여자주인공 박신혜는 기존에 나왔던 이분들 여자주인공중

가장 약합니다 비슷한 설정인 마이걸에서 이다혜가 그끔찍한 거짓말 속에서도

얼마나 생생한 캐릭터를 선보였는지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아쉬울 따름이죠

그냥 이사람이 하는일이라곤 남자들앞에서 계속 존대말 쓰면서 귀여움 받는게 다입니다

어쩌다 이작가분들이 이런 주인공을 만들었는지 특히 이분들의 전작 여자주인공과 비교하면

정말 짜증날 정도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주말드라마 그 끔찍한 여자주인공은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참 귀엽고 이쁘게 나옵니다  그냥 어린신부에 나온 문근영 보는 느낌이랄까요

우쭈쭈 우리 애기 그랬쪄가 절로 나올정도죠 하지만 이분들 작품에서까지 이런

여성 캐릭터를 볼 이유는 없죠 이런 캐릭터를 볼려고 보는게 아니잖아요

 

다음으로 남자주인공인 장근석은 기존의 작품중 가장 성격이 안좋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그끔찍한 캐릭터들 보다는 한결 보기 수월하지만

그래도 역시 우리가 기존 작품들에서 보아온 1대1 대결이 아닌 종속관계를 선보입니다

역시나 여기서까지 이런 캐릭터를 볼 이유는 없죠

그래도 장근석도 잘어울리기는 합니다 제가 이사람 작품을 본게 논스톱에서 잠깐

그리고 쾌도 홍길동이니 이렇게 말 많이 하는건 처음보는거 같아요

아 그리고 아무리봐도 이캐릭터를 보면 약간 베토벤 바이러스 김명민을 보는거 같습니다

약간 차용한것 같던데 얼마나 오글거리던지 ^^

 

그리고 서브주인공이라고 할수 있는 정용화와 이홍기는 그냥 이미지 캐스팅입니다

솔직히 그렇게 큰 연기를 선보일 부분도 없고 분량도 별로 없습니다

이것도 기존 작품들을 보면 아쉽죠 엄태웅과 정용화를 비교해보세요 알만하죠 ^^

 

이렇게 계속 글을 쓰다 보니 제가 정말 이작품을 재미없게 봤다고 볼수가 있는데

그래도 제가 이작품에서 정말 좋아했던게 있으니 그건 바로 유이입니다

물론 유이가 여기서 엄청난 연기를 선보였다는 말은 아닙니다

제가 가장 좋았던건 이작품 대부분 캐릭터들이 기존 한국드라마 캐릭터들에서

별로 다르지 않은 캐릭터였는데 이 유이 캐릭터는 정말 이분들 작품에서 나올법한 캐릭터입니다

 

얼핏보면 그냥 이중인격 연예인일뿐이지만 이분들이 만든 이 유이 캐릭터는 결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중인격일 뿐만 아니라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남자를 쟁취하려하며 머리도 좋습니다

그리고 남자주인공인 장근석 캐릭터와 정말 잘맞죠 악역 같아 보이지만 악역 같지 않은............

가만보면 누구 생각나지 않습니까 전 환상의 커플에서 안나조가 떠오르더군요 

차라리 이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만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환상의 커플도 만든 사람인데 못만들 이유가 없죠 하긴 그러면 작품이 안나오겠지만

유이 연기는 그냥 첫 연기니 뭐라 할 얘기는 없네요 그냥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자 이제 슬슬 정리해보죠

이작품은 그동안 한국드라마에서 볼수 없었던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들던 이분들

작품치고는 좀 많이 실망스럽네요 매너리즘까지 보이면 결코 성공작은 아니죠

거기다 여러 설정들이 기존 몇몇 작품에서 보여지던 겁니다

하지만 이작품은 나쁘지 않은 작품입니다

사랑 얘기로 후반부를 말아먹던 커피프린스 1호점이나 막장 소리를 듣던

꽃보다 남자 보다는 훨씬 보기 수월한 작품이지요

기존 설정 거부감 없이 아님 이분들 전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한번 볼만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런건 이번 한번으로 족해요

다행인건 다음작품이 뭔가 새로워 보이는 설정을 선보인다는겁니다

제발 재미없어도 좋으니 지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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