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색깔

2010.06.11 19:26

01410 조회 수:4299

요새 제일 좀 거슥하다 싶은 풍경이라면 그 불그죽죽한 호박 속알 색깔(꽃담장황토색... 이라던가요?)로 칠해놓은 택시들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택시 색깔을 하나로 통일해놓는 것 자체는 별 거부감 없습니다.

실제로 아랫동네 경남 쪽은 택시가 전부 베이지색인데 이게 의외로 보기 괜찮긴 하거든요.

야간에도 눈에 확 띄고, 기사들도 별로 반발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고.


근데 이 다섯살 아무개는 어떻게 색을 골라도 무슨 대한상운 회사택시마냥 채도 확 떨어지는 불그죽죽한 색깔로 칠해놨는지 원.

(도색비용을 죄다 사업체와 택시기사에게 물리는 통에 트러블이 많단 얘기도 건너 들은 것 같습니다)

사실 대한상운(주)도 택시 색깔이 꽤나 괴악하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차체 아래쪽에다가는 검은색을 둘러 놔서 최소한의 조화는 추구하고 있죠.






오늘도 경동시장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보며 '아... 호박마차 하나 지나간다...' 싶더군요.(....)








이건 마산 택시. 뭔가 이상한 글자가 보이는 건 기분탓입니다(.....)


(*이 동네엔 가끔 이렇게 괴이하지만 유쾌한 양반들이 눈에 띕니다. 일본이 독도갖고 뭐라하니까 그 다음날 동네 중국집에 '까불면 죽는다' 라고 적혀있더군요. 연합뉴스에서 취재해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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