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춥고 고달파서 열나게 우울로 쩔어주시다가 그래 이 상태로는 모든 게 무리야 싶어서 영화를 봤더랍니다.

 

아 뭐 볼까...싶다가 눈에 띄는

 

The Rockey Horror Picture Show 제목...

 

흠...이거 진짜 유명한 건데...내가 이걸 안 봤었나...아 만날 계속 미뤘지. 이번 기회에 보자.

 

봤는데!!!!

 

처음에는 아이팟 건드리며 대충대충 보다가 쓰윽 보는데 몰입도가 의외로 있어서 다시 제대로 보기 시작했는데...

 

완전 재미있더군요!!

 

 

1.

 

저는 줄거리 배우 감독 이런 거 전혀 모르고 걍 이름만 무지막지하게 들어본 유명한 컬트영화로 알고 봤는데...

 

여배우가 어디서 ~ 아주 ~ 많이 본 거에요.

 

근데 처음엔 조연인가? 싶었거든요;;

 

알고 봤더니 ... 네 그분, 수잔 서랜든이더군요!

저는 이 분 젊은 시절 모습을 처음 봐서 너무 신기했어요.

이때까지 연하 남편이랑 같이 사는 (이혼했지만) 성숙한 중년 여성의 이미지가 제게 더 익숙했거든요.

 

너무 예쁘더라구요. 은근한 섹스어필 지대로; 영화 자체가 섹시모드이긴 하지만;

중간에 부르는 노래 touch me touch me, time warf나 닥터 프랭크 테마곡은 어디서 얻어가지고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수잔 서랜든 부분은 노래를 잘 한다고는 못하겠지만 간질간질하더라고요.

남자주인공으로 나온 분은 키 훤칠하고 그냥저냥 괜찮고.

안경 벗을 때는 갑자기 아임 고져스가 되기도 하고..

닥터 프랭크랑 놀아날만 하다 싶기도 한 외모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충격이었던 건 닥터 프랭크...

저는 딱 처음에 등장할 때부터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얼굴이 이상하게 낯설다고 느꼈어요.

 

알고 봤더니!!!!

팀 커리!!!!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의 그 중후한 모습은 전혀 없고 완전 날씬한 다리를 자랑하는 그 모습...

젊었을 적에는 완전 미남이었더구만요.

눈 대박 부리부리하고..

영국 악센트 섹시하고

...트렌스섹슈얼 트란실바니아 외계인이라 그런가.

근데 이 배우 분 성적 정체성이 괜히 궁금해지더군요.

 

금발 프랑켄슈타인은 심하게 잘생겼고...

근육은 저도 스크린에 들어가 만져보고 싶었음.

 

 

2.

 

노래가 아주 신이 나요.

그런데 이 영화가 70년대 것인데 그 시대에는 정말 독특했을 것 같아요.

지금에서는 이런 형식을 많이 본 제게 아주 독특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양성애자 캐릭터도 많았고 뮤지컬 형식도 많았고...

근데 이 영화에서 그것들이 다 기인한 건가요?

진짜 맨 처음 나왔을 때에는 아주 아주 대박이었을 듯....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저는 이상하게 시계태엽 오렌지가 생각났습니다.

훨씬 가볍고 즐겁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자꾸 그 소리들이 남아요.

여배우들이

 

우어 모어모어 다운다운

꺄아아악

 

이런 효과음들이...너무나 생생해요.

 

 

3.

 

70년대 영화인데 느낌이 70년대 같지가 않아요.

오히려 화질만 좀 안 좋고 영화 안에서 서술되는 사건의 느낌 자체는 2000년대 후반의 이야기라고 해도 그럴 듯...

구린 특수효과들 때문에 하나도 무섭지 않지만 그런 구린 특수효과도 매력이랄까나요.

 

근데 이 영화는 정말 전체적으로 섹스어필이 아주 강한 것 같아요.

막 가슴 만져대고;;허허

닥터 프랭크 뒹굴어대고;;;

근데 그 시대 때에도 이런 거 되게 선정적인 거 아니었나요?;;

나중에 그 나이 드신 휠체어 탄 분 가터벨트라고 하나요 그거 착용한 것도;

 

여기는 남자들이 하이힐 신고 스타킹 입고 이러는 게 너무 당연스럽다는 듯이 나오는데 은근 섹시하더라고요.

왜 남자들 중에 여장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4.

 

나중에 이거 뮤지컬 하는 거 있으면 보러 가야겠어요.

 

그런데 이 영화 다 좋은데 저는 결말이 마음에 안 들어요.

뭐랄까 갑자기 급정리가 되는 기분이 있어요.

충분하지 않은 설명...

사실 캐릭터 설명도 불충분해요.

 

하지만 뭐 상쇄할만한 재미가 꿈틀거리니까요.

마이너 감성 충만이고.

결말은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저는 이거 대중성도 충분히 있는 것 같아요.

하긴 그러니까 이렇게 끝없이 회자되고 있긴 하겠지만요.

 

 

저는 이만 그럼 떡볶이 제작하러....스윽 사라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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