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너마저, 2집

2010.10.25 20:48

Rcmdr 조회 수:3195

역시 너무 좋습니다.

덕원씨는 정말 최고의 멜로디를 선사하네요.

사운드가 참 풍성하네요.

 

하지만 계피가 빠진 뒤로,

브로콜리 너마저에서 '유자차' '앵콜요청금지'같은 분위기를 기대하셨다면

'춤' 이나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같은 느낌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노래가 슬프고, 안슬프고의 차이는 아닌 것 같은데, 그냥 그런 기분이 드네요.

(가을방학은 반면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이브나'  '가을방학'에서 그 뚝뚝 묻어나오는 슬픈

 감성을 느낄 수 있어요. 계피 탓일까요)

 

박자도 약간 안맞는 듯한, '앵콜요청금지' EP판을 들을 때의 그 기분은 다시 못느낄 것 같기도 합니다.

 

'졸업' 의 가사는 정말 무섭네요.

생활과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진심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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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꿈에서 아직덜깬 아이들은 내일이면 모든게 끝날 듯 짝짓기에 몰두했지

 

난 어느 곳에도 없는 나의 자리를 찾으려 헤매었지만 갈 곳이 없고

우리들은 팔려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글픈 작별의 인사들을 나누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넌 행복해야해 행복해야해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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