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잡담] 이것이 바낭이다

2010.11.02 17:27

로즈마리 조회 수:1133

제목이 거창해서 기대하고 클릭한 분... 없겠지만 계시다면 죄송..

끼니 떼우는 게 진짜진짜 너모너모 귀찮네요.
오늘 아침은 어제 먹고 남은 치토스, 점저는 빈대떡입니다!
한창 때는 고래밥으로 세 끼 떼운 적도 있고 오징어땅콩으로 떼운 적도 있는데
입천장 까지고 턱관절이 아파서 오래 못 갔지요.

아무튼. 되는대로 정말 끼니를 떼우고 지냈더니
재작년인가 영양실조 판정을 받은 적도 있었는데
(전 살짝 충격이었지만 무덤덤했는데 엄마가 더 충격받으심.)
폐인생활 좀 자제해야겠다고 그 때 작심삼일로 생각하고 지나왔네요.

빈대떡에 피자 치즈 뿌려가지고 전자렌지에 데워먹으면 되게 맛있어요.
이거 먹고 오징어땅콩을 먹으면 영양소 피라미드의 5단계 조금씩 섭취한 게 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


※ [소라닌]에 대한 미약한 스포가 있을지도.


며칠 전에 [소라닌] 보고 급우울해졌어요.
그냥 그저 그런 꽁냥꽁냥하고 오글오글 예쁘장한 일본영화인 줄로만 알았는데
(예컨대 [연공]..) 그래서 개봉했을 때도 안중에도 없던 영화였는데
집 앞에서 상영하길래 보러갔거든요.

되게 좋은데 슬프더라구요.
[못 말리는 세 친구(원제 3idiots)]처럼 속 좋게 뭐든지 '알 이즈 웰~' 외치는 영화는,
'뭐야 더럽게 비현실적이네' 하고 부아가 치밀면서도 이상하게 웃게 된다든지, 사르르 용서가 되는 구석이 있지 말입니다.

그래서 [소라닌]도 진짜 어이없게, 남자주인공이 '소라닌' 데모 CD를 냈는데
그게 막 오리콘 차트 1위해서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우왕굳 모두모두 해피해피엔딩으로 끝나면
'뭐야 더럽게 비현실적이네 또' 하고 화는 나겠지만 마음은 편할 거 같았는데
뭐 그렇네요. 괜스레 울적합니다.

*

미야자키 아오이 너무 이뻐요. 공연씬에서는 안 울 수가 없었어요!

아래는 아지캉 버전의 소라닌. 근데 영화 OST에는 아지캉 버전의 소라닌도, 미야자키 아오이 버전의 소라닌도 없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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