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대한 경험

2010.11.09 10:11

Apfel 조회 수:2768

동성애에 대해서는 제가 제한적인 경험이기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임을 밝힙니다...



10년전이군요. 일때문에 제 상사와 함께 서울 모모한 곳에 갔는데 그곳에서 A씨란 분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저도 인사 드리고 이야기 한 다음 상사랑 그 분이랑 서로 이야


기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 일 보러 가고 그리고 나서 나중에 다시 같이 돌아오는데 상사 왈 '그 분이 너를 (정확히 묘사하면 뒷모습)을 응시하더라'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갑다.. ' 하는데 그 뒤에 붙는 말 '참 너 알지 모르는데 그 A씨 게이다' 라는 겁니다. 순간 기분이 더러워지더군요. 그냥 누구한테 불쾌하단 대상도 정해지지 않은채 폭발


하는 기분.. 그 뒤 한 서너달은 회식자라에서 그 소리는 단골이었죠. 직원들은 '그러면 Apfel씨 A씨 한테 가봐' 뭐 그런 소리 듣고 저는 늘 그렇듯이 그냥 웃고 말고... 


동성애 포비아 글 기대하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이 글은 동성애 포비아를 조장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나는 사실 그 A씨란 분을 모릅니다. 제 상사를 통해 알았지 그 외에


다른 루트로 그 분을 뵌적이 없단 거죠. 세월이 흐르면서 드는 생각은 '어쩌면 그 상사가 A씨 말투가 여성스러우니까 그렇게 지어낸 말일지 모르겠군'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뭐 하는 짓 봐선 그러고도 남을 인간인지라.. 그리고 말았죠. 저는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면 다시 한번 저한테 물어보고 싶은데 'A씨가 게이라 기분이 안좋았던 걸까? 아니


면 내가 성희롱 당한 기분이라 그랬던 걸까?' 라는걸 제 자신한테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사람들은 그 두 가지 기분을 뒤섞어놓고 그걸 무조건 게이한테 당한 거라고 치부해


버리곤합니다. 전에 딴지 일보에 남녀 게이가 쓴 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동성애자라고 무조건 성욕이 만땅이 되서 아무 동성이나 다 건드리고 다니는줄 아냐? 우리도 나


름 대로 순정이 있다.' 굉장히 당연한 이야긴데 나는 그걸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을 안 것 처럼 끄덕거리고 말았죠.. 


그냥 동성애에 대해 이제 공상을 벗어나 과학으로 들어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집에서 V 포 벤데타를 보는데 거기서 동성애자에 대한 탄압 장면이 나오더군


요. 왜 감독은 동성애자 탄압을 상징적으로 삽입했을까? 합니다.. 바로 그들이 가장 민감한 지점에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그들을 과학으로 측정하기 조차 거부하고 과거의


유물인 공상에다 몰아넣죠. 그리고 그런 편견이 잉태하여 공상을 낳고 공상이 자라 전설이 되며 전설이 자라 신화가 되며 그 터무니 없는 신화의 삯은 일방적 폭력이죠.


그냥 동성애 갖고 가십으로 삼지 않고 성희롱과 동성애를 구별했으면 좋겠습니다.


괴벨스가 무자비하게 막대한 양의 거짓말을 퍼부어 독일인을 세뇌하듯 듀게도 꼭 그런 과정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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