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애 연기 보면서 아무런 감흥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만족했습니다.

님은 먼곳에랑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의 연기를 보면서 너무 답답하고 뭔가 막힌 느낌이었는데

역시 배우는 감독 하기 나름인가봐요. 아니면 작품을 어느 작품을 선택해야 하느냐도 관건이겠죠.

연기 좋았습니다. 캐릭터의 이중성, 특히 초반의 모습은 재수없었어요. 그 표정, 말투 등.

여러가지 설정이 고 정은임 아나운서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감독이나 작가가 많은 부분을 차용하지 않았나 싶어요.

 

앞뒤 안 맞고 허술한 부분도 많았지만 일단 속도감이 좋고 서스펜스도 괜찮았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마지막에 끝내는 부분도 무척 쉬원스러웠어요.

다만 유지태 죽을 때 극 내내 유지태가 너무 얄미워서 그렇게 총 한방에 뚫려 죽는걸 보고

허무했어요. 좀 괴롭힘을 당하다 죽으면 좋으련만, 얼마나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당했는데 말이죠.

상영시간 대부분이 방송국에서 라디오 진행하면서 벌어졌다면 더 근사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런식으로 잘 만들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었을거에요. 중반 이후부턴 다소 정형화된 틀로 가는데

그래도 호흡은 놓치지 않고 따라갑니다.

 

영화음악이 많이 나오길 기대했어요. 초반에 볼륨을 높여라의 에브리바디 노우스가 나올 때 이거 괜찮은

컨필레이션 사운드트랙이 되겠구나

기대했는데 아무래도 저작권 문제가 걸렸겠죠.

택시 드라이버 모방범죄 부분은 또야, 란 생각이 들만큼 식상했고 중간중간 라디오 청취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건 사족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괜찮은 스릴러물이었습니다.

 

유지태나 수애나 간만에 흥행작 하나 나오겠어요. 특히 흥행작이 절실히 필요한 유지태에겐 다행이죠.

수애야 영화 두편이 연달아 망했지만 제작비가 많이 든 영화여서 그렇지 그해 여름 이후 관객은 어느정도 든 영화

에 나온 편이잖아요. 유지태는 마지막 흥행작이 올드보이 아니였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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