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 폭력성, 일탈행동

2010.06.22 10:33

오뚜기 조회 수:2956

아이들은 일탈합니다...


그것은 아이들의 특성이죠.. 중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은 뭐 장난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반항기죠.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나 건드리지마~


소위 일진놀이도 벌어집니다... 일진들은 교복 대신 츄리닝을 입고 다니고, 귀걸이를 하고, 머리를 이상하게....(멋있게 하다 보면 교칙에 위반되기 때문에 결국 이상하게 됩니다..) 바지는 스키니로...


일진들은 선생님 말을 듣지 않아요, 무서운 선생님 말은 어쩔 수 없이 따르지만, 뒤에서 뒷담화를 까 줘야 되죠.


나는 선생님들에게 벌벌 떨지 않아, 너희같은 범생(=찌질이)들과 달라...




교사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정말... 패고 싶어요. 딴거없이... 정말 때리고 싶습니다.


인간은... 폭력에의 욕구를 가지고 있나 봅니다.


내 밑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이 나에게 도전하고, 조롱하고..... '맞먹고, 머리꼭대기로 올라가려 할때....


무의식적으로 .... 이겨야 한다는 충동이 듭니다...



여기까진 대충 참아요... 애들은 또 애들인지라, 교사가 교사 위치를 지키고 말로만 겁을 줘도.... 그러다 맙니다.


그런 상황들은 지나가죠... 게다가 저는 가끔씩 장난을 빌미로 너희들은 나한테 힘으로 안돼, 라는 장난을 쳐 주고 있기 때문에,


진심으로 덤비지는 못 합니다..





그런데 일탈이 유사범죄 가 되고... 주변의 아이들이 끌어들여 공범이 되고,


아이들의 행동과 말투가 변하고,


그것이 커다란 문제가 되어 들썩거리고 있는 지금과 같은 때에...



나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정말로 멀리 가 버릴까봐....


어긋난 행동에 매를 휘두르고 있습니다.


단속, 통제, ,,



매는 교육적 수단이 아닌데.... 그럼 매를 대는 나는 교육을 하고 있는 건 ... 아니겠죠?



단속과 통제.... 처벌, 압력... 더 이상 어긋난 행동 용납하지 못 한다는 선을 긋는 것...



공포와 두려움으로 아이들을 틀 안으로 집어 넣는 것....




군대와 교도소에서 하는 일입니다. 내가 지금 그런 걸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 이런 정도밖에 없어요....


그런데 정말 이거밖에 없을까? 라는 물음에는 또 답을 못 하겠습니다....


죄책감, 자괴감, 피곤함, 그리고 분노, 걱정, 불안 등이 뒤섞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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