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2010.08.16 13:10

august 조회 수:3930

파스타를 집에서 해먹은지 몇년째, 저는 이제 파스타를 볶음국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적당히 그날의 파스타 컨셉에 맞는 무언가들을 볶다가 미리 데쳐놓은 파스타를 넣고 같이 볶으면 되는거죠.

한쪽에서는 파스타면을 삶으면서 한쪽에서는 재료를 볶는 고난이도의 기술은 몇번 시도해보다가 걍 파스타부터 데쳐놓는 편이 속편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리 하고 있습니다.


많이 해먹는 재료들은 이래요.

- 올리브오일 - 다진마늘 - 소금, 후추

- 올리브오일 - 다진마늘 - 바지락 - 소금, 후추

- 올리브오일 - 다진마늘 - 버섯, 양파 - 소금, 후추

- 올리브오일 - 다진마늘 - 토마토 썬 것, 버섯, 양파 - 바질 약간, 소금, 후추

- 올리브오일 - 다진마늘 - 햄이나 베이컨 썬 것, 토마토 썬 것, 버섯, 양파 - 바질 약간, 소금, 후추

- 올리브오일 - 다진마늘 - 햄이나 베이컨 썬 것, 토마토 썬 것, 버섯, 양파 - 생크림과 우유 - 치즈, 후추

- 올리브오일 - 다진마늘 - 토마토 썬 것과 토마토 소스 - 후추


머 이런 식의 무한 베리에이션이라는;;


입맛이 저렴해서인지 소금 후추만 넣어도 먹을만 하지만, 처음 토마토소스 파스타에 오레가노를 조금 넣어봤을 때는 많이 새롭더라구요.

오레가노와 바질은 마트에 가서 샀습니다.

오레가노는 토마토 소스를 쓸 때에만 넣고, 바질은 기분에 따라 막 넣어요.

크림소스 파스타를 할 때는 간을 치즈로 맞추면 더 맛나더군요.

소스가 좀 되다 싶을 때는 파스타 삶은 물을 좀 덜어두었다가 넣어주면 좋더라구요.

식용유나 기타 집에 있는 다른 기름도 써봤는데 파스타 할 때는 역시 올리브 오일로 하는 게 향긋하고 더 맛있구요.

마늘은, 이탈리아에서 파스타를 할 때에는 편으로 썬 마늘을 살짝 볶아 향만 내고 건진다고 하던데 제가 마늘을 좋아해서 마구 넣고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그냥 막 해먹고 있어서인지 

파스타 전문점에 가서 먹어보면 맛이 달라요.

향신료나 허브의 차이인지, 대강 데치고 대강 볶아서 먹는 저와 달리 정확하게 익는 정도와 시간을 맞추면 그런 맛이 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다른 분들은 맛나게 파스타 만드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얘기해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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