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운 PD 해고는 야비한 계산에서 나온 것"

이번 징계 사태가 더욱 논란이 된 것은 오행운 PD가 사내 게시판에 김재철 사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MBC 경영진은 이미 삭제한 오행운 PD의 글을 유인물로 인쇄해 배포하면서 "사장에게 '후레자식', '호로자식', '건달잡놈'이라고 욕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인가. 이는 인격살인이자 언론테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제가 된 것은 김재철 사장이 노조 집행부를 고소·고발한 직후 오 PD가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이었다. 오 PD는 김 사장이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고소하지 못하는 이유를 "선친이 송사에 휘말리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에 빗대 "부모 말씀 안 들을 때 쓰는 핵심을 찌르는 단어가 떠오른다"며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후레자식'의 뜻을 올려가며 집행부 고소·고발 사태를 비꼬았다.
 
오행운 PD가 사내게시판에 남긴 글 일부
일물일어!! 사실 하나의 단어를 묘사하는데 꼭 맞는 단어는 하나 밖에 없다는 말이죠.

"나쁜"이란 단어보다 그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단어는 무엇일까? 그래서 저녁 내내 적절한 단어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요? 엊그제 자기는 바깥에서 커피나 빨고 돌아 다니면서후배들 업무 복귀하라고 말하고는 하루 만에 고소라니...

요때 딱 머리를 치는 단어가 있었지요.

부모 말씀 안듣고 뻘짓 할 때 듣는 가장 핵심을 찌르는 한 단어!!후.레.자.식
공신력을 위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내용을 옮깁니다.

후레자식 --子息 명사 [명사]배운 데 없이 제풀로 막되게 자라 교양이나 버릇이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후레아들.(예문)이런 후레자식 같으니라고.

그런데 표준어인 이 '후레자식' 보다 더 실제로 널리 쓰이는 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호로자식'입니다.

활용된 예문옛끼 호로자식아 누가 그렇게 갈키디(해석: 이놈아 넌 아비가 없어 배우지못해 그모양이구나.) (출처 : http://kin.naver.com/openkr/detail.nhn?state=R&docId=31400)
이 예문 참 마음에 듭니다. 옛끼로 시작한 적절한 감정의 표현과 ~아(야) 로 직접 호칭하는 친근감,
그리고 전라도 사투리 느낌의 '갈키디' 가 주는 간결한 어미 처리와 단호한 힐책, 그리고 물음의 종결!!
예문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옛끼 호로자식아 누가 그렇게 갈키디


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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