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은 사용을 못하고 있었네요. 전 게시판에서 습관이 붙어서....오늘 처음 수정했어요. 본글은 펑 했지만.

간만에 댓글 달려니 대충 읽다가 오해해서 넘겨짚은 댓글 달았다가 아차했네요.ㅡ;;ㅡ

 

근데 왜 남녀관계 문제에는 가끔 꽤 험악한 댓글들이 달리는 걸까요?

일단은 남의 일이잖아요. 안타깝거나 해도 말이죠. 사생활 문제라 정치문제처럼 마구 비난하거나 씹을 거리도 못돼고요.

글 쓴 사람이 뭔가 잘못 생각하는 글이라고 해도 막 말할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 않나요?

아까 글에는 심지어 남친은 병x 라는 말도 있었네요.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이렇게까지 막말표현을 해야만 하는 사안인가? 개인차인가요? 제가 보기엔 지나치게 흥분하는거 같은데.

설령 그런 명칭을 들어도 싸다고는 해도 그런 원색적인 자기감정을 이 참에? 드러내는건 그냥 보기엔 오바같아요.

 

그리고 남자는 원래 스펙이 좋아지면 당근 백이면 아흔아홉은 바람 피는거다..하는 말도요, 스펙 좋고 잘 나가도 안그런 사람 있어요. 제법 된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마치 스펙좋고 돈 많으면 바람 안피우는 게 바보다라고 말하는 거 같기도 해서 묘한 자기합리화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환경이 되면 당연히 바람 피운다..는 말은 그래서 불편합니다. 어차피 인간은 피장파장 더러우니 깨끗한 척 말라는 시니컬함이 느껴져요. 허무주의 같은거요.

 

어제 은밀한 생님 글을 보고 저도 뭐라 꼬집기가 어려운 슬픔같은걸 느꼈는데...지금 비슷한 기분이기도 합니다. 세상은 요지경이고 말세고 사람들은 다 어엿한 가정이 있거나 애인이 있어도 바람피우고, 또 돈 많고 스펙좋으면 도덕적으로 타락하는게 더 쉽고 당연하다...이것도 모종의 이데올로기같은거 아닌가요? 왜 꼭 더러운 것만이 당연할까요?

 

뭐 자기에게 그런 스펙과 돈이 생기면, 그 다음 바람을 피울지 말 지는 개인의 선택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게 오로지 개인만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너라고 별 수 있느냐..너도 그런 상황이면 당연히 같이 더러워 질거다.라는 생각은 주먹을 쥐게 만드는 데가 있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상황에 자신의 책임을 그저 전가하지 말죠. 그건 꽤 슬픕니다. 할 수 있는 한은 중요한 건 지키기는 해 봐야하지 않아요?? 댓글 다는 누구라도, 그런 말종 남친은 헤어지라 굳이 손가락을 놀려가며 댓글 다는건 그래서가 아닌가요?? 이건 그저 허무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그렇다고요. 뭔가 반박하고 싶어져서 썼어요.

 

푸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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