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천 자전거도로..

2010.06.23 02:20

29일 조회 수:2705

2006년 지방선거에서 모든 구청장이 서울대에서 보라매공원 구간에 도림천을 공원화하고 자전거도로를 만들어준댔었는데

4년뒤에야 완성이 되었네요. 작년부터 2009년말에는 완성한다고 계획을 붙여놨더랬는데..

심각한 자전거 빠인 저에게는 행복한 일이지만..

도로 아래구간인 침침한 곳에 노숙자가 살고 있어요.

새벽이나 밤에는 무서워서 지나가고 싶지가 않아요. =.=;;

이사람이 신림동 꽃거지라는 말도 있던데.. 지나가면서 보기엔 전혀 잘생기지도 않았던데 맞나 싶어요.

언제나 깨진 소주병, 소변자국, 더러운 이불.. 음식쓰레기 등과 함께 자전거도로1센티 옆에 누워서 자거나 앉아서 허공보고 혼잣말 하고 있어요.

수사물을 많이 봐서인지 도저히 그 옆을 지나가고 싶지가...

살인의 추억의 유명한 논두렁아래서 후다닥 뭐가 올라오는 씬도 생각나고 말입니다.

 

4월부터 공사는 거의 막바지였기에 탐색하러 자주 자전거 끌고 내려갔었는데

이제는 계단도 다 개통되고, 반대편 둑에는 보행자도로도 만들었더군요. 물론 강아지님들이 목줄도 없이 방황중..

노숙자가 무서워서 안면몰수하고 이쪽으로 가는건 어떨까 걷기 운동하며 탐색도 해봤는데 목줄없는 강아지님들께 위험할거 같아 포기..

그리고 어떤 아저씨가 자전거 탄 사람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자전거는 저쪽이란 말야! 하는것도 봤어요.

 

스트라이다를 팔았었는데 결국 이 도로에 내려갔다가 자전거 타고 지나치는 다른 사람들에 뽐뿌받아서 다시 주문했어요.

낮에는 타다가 일사병으로 죽을거 같고 밤에 열심히 타려구요.

신림동은 자전거 타기 최악의 동네였는데 그나마 한발짝 나아진거 같아서 기뻐요.

그 노숙자 근처에서는 시속40으로 달려야겠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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