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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이예즈" 1, 6, 7절 버전입니다. 아래는 그 가사/


1.

가자, 조국의 아들들아!
영광이 날이 왔노라 !
압제에 맞서
피 묻은 깃발을 들어라,
피 묻은 깃발을 들어라!

들판에서도 들리는가
저 포악한 병사들의 외침이
그들이 여기까지 닥쳐와
당신의 자식과 아내를 죽이려 하나니

*

무장하라, 시민들아!
무리를 지어 뭉쳐라!
행진, 행진!
적들의 더러운 피가
우리의 밭이랑에 넘쳐 흐르도록!

2.
저 노예, 반역자, 공모자의 무리들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던가
끔찍한 족쇄와 오래도록 준비한 이 칼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우리 프랑스인에게, 아 ! 이 무슨 모욕인가
끓어오르는 분노인가
바로 우리가 노예제를 과거로
되돌릴 용기를 가졌다 !

*후렴

3.
뭐라고! 외국의 무리들이
우리의 산하를 지배한단 말인가 !
뭐라고! 저 돈에 팔린 용병들이
우리의 자랑스런 전사들을 쳐부순단 말인가,
우리의 자랑스런 전사들을 쳐부순단 말인가!

오오 신이시여 ! 결박당한 우리 손
속박하의 우리 전선이 쓰러진단 말인가 !
비열한 폭군이 우리 운명의
주인이 된단 말인가 !

*후렴

4.
각오하라, 압제자와 너희 배신자여
모든 이의 치욕이여
각오하라, 너희들의 반역은
결국 대가를 치르리라,
결국 대가를 치르리라 !

모두가 전사가 되어 너희들을 물리치고
우리 젊은 영웅들이 쓰러지면
이 땅은 새로운 영웅들을 태어나게 하리니
모두가 너희와 싸울 준비가 되었다 !

*후렴!

5.
프랑스인이여, 고결한 전사여
주먹을 날리고 또 참아라 !
어쩔 수 없이 우리를 상대로 무장한
이 슬픈 희생자들을 용서하라
이 슬픈 희생자들을 용서하라

하지만 저 잔인한 폭군들은
하지만 저 부이예의 공모자들은
가차없이 자신의 어머니들의
가슴을 찢어놓은 저 모든 호랑이들은 - !

*후렴


6.
거룩한 조국애여
복수를 위한 우리의 팔을 이끌어 들게 하라
자유여 귀중한 자유여
너의 수호자와 함께 싸워라!
너의 수호자와 함께 싸워라 !

우리의 깃발 아래로 승리가
너의 강인한 노래에 발맞추고
쓰러져가는 네 적이
너의 승리와 우리의 영광을 보기를 !

*후렴

7.
우리는 그 길로 들어가리라
우리의 선열들은 더이상 없는 그때
거기서 그들의 흔적과
용기의 자취를 발견하리라,
용기의 자취를 발견하리라!

그들을 대신해 살아남기보다는
죽음을 함께하고자 하는
우리는 숭고한 자존심을 지키리라
그들의 복수를 이루고 그들을 따르리라

*

무장하라, 시민들아!
무리를 지어 뭉쳐라!
행진, 행진!
적들의 더러운 피가
우리의 밭이랑에 넘쳐 흐르도록!



이 곡에 대해서 주한 프랑스대사관에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네요.


[라 마르세이예즈]
초기에 프랑스 혁명을 위한 전쟁가이자 자유를 위한 찬가였던 마르세이예즈는 서서히 국가로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공식행사에서 연주되고 있다.
1792년 오스트리아에 대한 왕의 전쟁선언 후 스트라스부르에서 근무 중이던 프랑스 장교 루제 드 릴이 4월 25일 밤 스트라스부르의 시장이었던 디트리히의 자택에서"라인강의 군대를 위한 진군가 "를 작곡하였다.
이 노래는 1792년 8월 10일 튈르리 봉기에 참가한 마르세이유 연합군들에 의해 다시 불려지게 된다. 이후 1795년 7월 14일 그 대중적 성공으로 말미암아 국민의 노래로 제정되었다. 이후 제3공화국 (1879)에서 이를 다시 국가로 제정하였고 1887년에는 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전쟁부가 "공식 버전 "을 채택하였다. 1944년 9월 교육부는 회장을 통해 "우리의 해방과 순교를 경축하기 "위해 학교에서 마르세이예즈를 부르게 하였다.
1760년 롱 르 소니에에서 출생한 클로드 죠제프 루제 드 릴은 공병대위였지만 군인으로서의 그의 경력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온건한 혁명파였던 그는 자신이 작곡한 노래의 성공 덕택에 공포정치로부터 살아남았다. 연가와 오페라를 작곡하기도 했던 그는 1836년 슈와지 르 르와에서 사망할 때까지 제정과 왕정복고 시대의 그늘 속에 살았다.
"마르세이유 시민의 찬가 "는 몇주만에 수사본 또는 인쇄본의 형태로 알자스에 퍼졌으며 이후 수많은 파리의 출판업자들이 이를 재판하였고, 1987년 전문 음악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멜로디와 하모니를 수정하여 공식 버전을 결정하였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은 작품의 원본에 보다 가깝게 수정하기를 원하여 리듬을 더 느리게 만들었다. 오늘날 공식행사에서 연주되는 것은 1987년 버전이다.

마르세이예즈는 동시에 경음악 또는 재즈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되기도 했다.




- 대체적으로 어딘가와 치열하게 싸워 이긴 나라들 가사는 참 전투적입니다. 남미 쪽 대부분은 스페인/포르투갈로부터 독립했고 그래서 자유를 향해 싸우고 어쩌는 가사가 많죠.


- 사실 이거 원조격인 미국 국가도 그렇습니다만, 이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멜로디 자체는 런던의 어느 클럽에서 부르던 권주가였고(....)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대중들에게 음악적 소양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익숙한 가락에 노래가사를 붙여 부르는 게 전파성에선 더 나은 선택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애국가도 원래는 구한말 의병이나 대중들이 올드 랭 사인 곡에다 붙여 불렀던 노래죠. 이걸 안익태가 코리아 환타지를 쓰면서 차용해 온 것이고...



언젠가 노가다 작업해서 만들었던 서울올림픽 오프닝.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도 코리아 환타지 원곡 들어본 경험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구성이 베토벤 9번이랑 꽤 비슷하긴 하지만(...) 노래 자체는 꽤 괜찮단 말이죠.

(여담. 저 서울올림픽 개막식 행사는 딱 20년 후의 베이징올림픽과 참 비교가 되던 게... 서울은 저런 식으로 막 경기장 안팎으로 산전 수전 공중전 쓰리디-_-로 입체 연출하다가 갑자기 싹 비워놓고 굴렁쇠 하나 굴러가는 게 백미였는데, 그러면서 그 대회의 캐치프레이즈였던 서울은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 라는 주제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죠. 특히 저 장면, 오륜마크가 하늘에서 떨어져내려온다는 심상은 꽤나 획기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죽의 장막이 걷혀서 세계와 어우러지는 게 아니라, 그냥 시종일관 세레머니 구성이 "우리 중국이 곧 세계라오"(.....) 특히 맨 마지막의 코리아나 무대랑 비교해 보면 확연하죠. 그나마 폐막식에서는 좀 나아졌습니다마는.)



- 다시 국가 얘기로 돌아가서. 우리나라 애국가가 좀 밋밋하긴 하지만, 그 역사성을 생각해볼 때 함부로 바꾸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대한제국의 공식 국가가 존재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백성들이 부르며 나라를 생각했던 노래는 애국가였죠. 민중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온 노래이고 또한 지금도 그러하기에, 굳이 바꿀 필요가 있는가... 싶습니다. 애국가의 작곡자는 안익태지만 작사는 구전이니까요. 


- 그래서 저는 바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축이지만, 굳이 바꾼다면, "아침이슬" 정도가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고, 부르기 쉽고, 역사적 의미도 있고.

임을 위한 행진곡은 조금 구 소련의 스바스체냐 뵈냐 처럼 사람이 거대한 기계에 갈려들어간다는 느낌이 나서, 비장하긴 하지만 국가로서는 조금 꺼려지더군요.



Svyaschennya Voina (Sacred War)- 어딘가 거대한 존재에 의해 끌려가야 하는 엿같은 느낌이 나면서도 피가 끓게 만드는 게 진짜 소련 군가는 군가로군요.



- 아침이슬을 보통 박자보다 약간 느린 속도의 4/4로 편곡해 보면, 꽤나 장려한 음악이 되더군요. 



- 덧. 일본 국가는.... 원래 프랑스였나 독일이었나에서 (대한제국처럼) 유명 작곡가 불러다 만든 원곡이 있는데 이게 뽕끼(?)가 안 산다고 제멋대로 뜯어고친 게 지금의 국가래지요.(....)  축구 경기 할 때마다 들으면서 느낀 건, 곡이 끝났는지 안 끝났는지 모르게 끝나 버리니까 "거 참 정말 화장실 갔다 와서 뒤 안 닦은 것 같은 느낌" (......)


- 뭐 일본이나 영국이나 우리 왕 만세 오래오래 만수무강 하소서 하는 내용은 비슷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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