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332642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86&aid=0002009309
 
(전략) 그는 또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공격에 사용됐다고 발표한 북한의 신형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 출처에 대해 "출처 보안 때문에 말하면 안되지만, 카탈로그(책자) 형태가 아닌 CD에 수록됐다는 게 정확한 것"이라고 밝혔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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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정부에서, 그 동안 제시했던 어뢰 설계도가 종이 책자 형식 카탈로그에서 뽑은 게 아니라 파일 형식으로 된 것을 출력한 것임을 시인했군요.

 

정황상의 의심 말고 실제 물적 증거에 기초하여 추론할 때 천안함을 침몰시킨게 북한이라는 결론을 내리려면 다음과 같은 논리 전개가 필요합니다.

 

1. 천안함은 외부의 폭발로 침몰했다.
2. 그 폭발을 일으킨 무기 파편이 이거다.
3. 이 파편은 '우리가 입수한 북한 어뢰 카탈로그에 따르면' 북한 어뢰의 파편이다.
4. 그러므로 천안함을 침몰시킨 것은 북한이다.

 

1번과 2번도 아직 완전히 증명된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4번의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근거는 역시 3번 입니다. 조사단이 서해에서 건져올린 파편이 북한 어뢰의 파편임이 분명하다면, 꽤 의심이 많은 사람도 1번과 2번의 의 좀 부족한 가능성을 같이 인정하고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3번이 확실하지 않다면 정부 주장의 가장 중요한 근거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막말로 그게 중국어뢰인지 미국어뢰인지 한국어뢰인지 ... 아니 심지어 어뢰의 파편이기는 한 건지 우리로선 알 수 없게되는 거죠. 누가 압니까. 몇 년전에 서해상에 침몰한 듣보잡 통통배 추진부일지. (까놓고 말해서, 종류와 생산국가를 불문하고 스크류 추진체의 구동부는 다들 그렇게 생겨먹었겠죠. 자동차는 바퀴 네 개, 오토바이는 바퀴 두 개 인 것처럼, 모터있고 축있고 스크류 붙었고 ... )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는 국회의 특위에서 자기들이 제시한 어뢰 설계도를, 책자형식의 카탈로그가 아닌 파일형식으로 입수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일단 여기에서 설계도상의 의미불명 일본어가 원본 책자에 있던 게 아니라, 캐드파일 출력시의 폰트 깨짐 에러아닌가 하는 의혹이 사실로 판명된 셈입니다.

 

만약 종이책자 형식으로 카탈로그가 존재한다면, 책자가 정말로 북한에서 나온 것인지를 (인쇄상태, 종이질, 폰트 등) 검증함으로서 설계도면의 진실성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파일로 존재할 뿐이라면, 우리는 그게 북한 어뢰의 설계도인지, 즉 이 파편이 정말 북한 어뢰의 파편인지를 무엇을 근거로 믿어야 할까요?

 

정부에서 제시한 설계도에 'Made in Bukan(?)' 이라 쓰인 것도 아니고, 북한 특유의 문화어 흔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외에 북한의 인쇄물임을 입증할 만한 아날로그적 단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 캐드 좀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비슷하게 그려낼 수 있는 파일 나부랑이 뿐이라면, 그것은 결코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증거는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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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애초에 그런 식의 어뢰 카탈로그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도 웃긴 얘기입니다. 그리고 설령 그런 게 있다 하더라도 뜬금 없이 설계도라니 ... ? 한국 정부가 탱크, 자주포 홍보하면서 홍보용 카탈로그에 '설계도'를 게재하여 배포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군사기밀은 개나 주라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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