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재밌는 영화였슴니다..

지금 기억에 남는부분이 몇개 있는데

계단에 종희랑 양양이랑 앉아서 얘길 하는데 양양이 차안에서 서선생이 술취해서 귀 조금 만지고 뭐 그런 얘기를 막 질질 짜면서 하니까 종희가 이건 뭥미.. 하는 표정을 지으며 '지금 그걸 저기 가서 얘기하겠다고?' 하면서 답답해서 가슴을 퍽퍽 치면서 우는데 그 부분 진짜 압권이었어요...

 

그리고 전.. 나름대로 친구도 몇명 있고 영화에서 묘사하는 양미숙이나 서종희만큼 찐따는 아닌데요

볼때마다 진짜 가슴아프고 공감하는게... 이모티콘 몇개 붙여주는거(그것도 통신사에서 가입할때 꼭 들어야하는)나 어떤 상황에서 잠깐 나한테 관심을 주는거.. 그런 것들에 좀 지나치게 반응을 한다 싶기는해요

 

회사에서 좋아했던 애도 제가 처음 들어와서 너무 어색하고 아는사람도 없는 와중에 '어색하죠?' 하면서 먼저 말을 건네줘서.. 그런 작은것들이 합쳐져서 이룩한 사랑일거란 말이죠 아마.

서종철도 좀 그런 캐릭터잖아요 사람들한테 다 잘해주고 양양한테도 딱히 감정은 없지만 또 보면 말은 다 받아줌;; 만나자면 만나주고..

 

어학실씬에서.. 마지막에 질문 하나 있다고 하면서 혹시 아무일도 없는데 그냥 전화하고 싶었던적 없었냐고 묻잖아요

근데 서선생은 그런적 한번도 없었다고 말하고

자신은 매일 전화하고 싶었다고 하죠... 그게 참...

감독님은 그런 경험이 있기라도 한건지;; 뭐 짝사랑이 다 그런거기는 하지만요 너무 리얼하고 가슴이 아파서 미쳐버릴거같은?=_=;;;

 

음.. 아무튼 찐따와 찐따애인 커플은 레알입니다.

 

그리고 2번 깨끗이 잊고 새출발을 선택한 양양은 쿨한여자네요. 난 그게 참 안되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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