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대장 6화

2021.11.04 16:08

영화처럼 조회 수:480

풍류대장 6화입니다.

3회에 걸쳐 방송된 2라운드의 마지막입니다. 여느 회차보다 강팀들이 몰려있는 느낌입니다.



첫번째 조는 탑10 누모리에 도전하는 김주리, 조선 그루브 유닛, 촘촘의 대결입니다.


김주리는 박인수의 '봄비'를 선곡했습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듣는 이를 압도했고, 여유있는 호흡으로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보여줬습니다. 66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이번 주에는 고득점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조선 그루브 유닛은 패닉의 '왼손잡이'를 선곡했습니다. 원곡과 국악의 분위기가 잘 어우러진 편곡이었지만, 서양악기로 국악기 소리를 내던 특별함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고, 결국 탈락하게 됩니다.


촘촘은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선곡했습니다. 이 곡을 마이너로 편곡하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보여줬고, 절묘한 편곡에 신선한 멜로디라인과 탁월한 보컬이 얹어져 흠 잡을 데 없는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678점이라는 초고득점을 획득합니다.


탑10 방어에 나선 누모리는 Imagine Dragon의 'Believer'를 선곡했습니다. 촘촘의 무대가 워낙 뛰어나 탑10이 바뀌겠거니 했는데 웬걸, 만만치가 않습니다. 드럼이 아닌 장구 리듬에 구성진 판소리 보컬과 굿거리장단 편곡이 이 멜로디에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흥겨움과 강렬함을 전해주는 무대였고, 677점을 얻어 1점 차이로 촘촘에게 탑10을 내 주었습니다.



다음 조는 탑10 온도에 도전하는 잔향, 최여완, 서은미의 대결입니다. 이 조는 전원 여성출연자로 구성된 팀들입니다.


잔향은 EXO의 'Love Shot'을 선곡했습니다. 청아한 정가의 분위기로 편안하게 흘러가다가 중간에 전통가곡과 메시업되면서 빠른 리듬으로 변주되고, 정가 특유의 고음 창법으로 클라이막스까지 휘몰아치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최여완은 룰라의 '연인'을 선곡했습니다. 역시 정가 보컬의 매력을 잘 살렸고, 원곡과 완전히 다른 살랑살랑한 분위기로 모두를 웃음짓게하는 러블리한 무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가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 것도 무척 반갑습니다.


서은미는 자우림의 '일탈'을 선곡했습니다. 가야금 병창으로 시작해 육자배기를 메시업하고 한판 놀아보면서 끝나는 신나는 무대였습니다만, 새로움이 아쉬웠고, 탈락자가 되었습니다.


탑10 방어에 나선 온도는 2PM의 '우리집'을 선곡했습니다. 인상적인 장단으로 시작해 '밀양아리랑'으로 시작했다 '10점만점에 10점'을 거쳐 원곡으로 이어지고, R&B와 판소리를 오가는 멋진 보컬에 가야금 독주와 랩까지 소화하는 만랩의 공력을 선보였습니다.


심사위원 채점 결과 잔향과 온도가 655점으로 동점이 나왔고, 심사위원의 결선투표 결과 4:3으로 잔향이 승리해 새롭게 탑10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다음 조는 탑10 서도밴드에 도전하는 고영열, 이윤아, 김준수의 대결입니다.

모두가 긴장하며 기다린 죽음의 조입니다. 팬텀싱어, 너목보, 불후의 명곡, 열린 음악회 등에서 이미 이름을 알린 프로 가수들의 대격돌입니다.


고영열은 임희숙의 '진정 난 몰랐네'를 선곡했습니다. 특유의 탄탄한 동굴보이스부터 애끓는 고음까지 탁월한 가창력, 절절한 가사를 고스란히 전해주는 표현력과 장악력 등 모든 것이 갖춰진 무대였습니다. 특별히 야심찬 선곡이나 힘을 준 편곡이 없이도 이 정도의 무대는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게 고영열의 강점이죠.


이윤아는 '강강술래 + 못찾겠다 꾀꼬리'를 선곡했습니다. 강강술래, 대문놀이 등 다양한 전래동요에 '못찾겠다 꾀꼬리'의 후렴을 섞어 강렬한 매력의 댄스곡으로 편곡해 낸 신명나는 무대였습니다. 사실 조 편성상 이 조에서 버리는 카드라고 봤던 선입견을 박살내 버렸습니다.


김준수는 무려 '어사출두'를 선곡했습니다. 본인의 최고 히트곡, 게다가 연주를 위해 밴드 두번째 달이 함께 무대에 오릅니다. 치트키 발동이네요. 화려한 연주에 춘향가의 어사출두 장면을 실어올린 퓨전 판소리의 최고 히트곡을 각잡고 진지하게 불러 제끼는데, 당할 도리가 있나요. 반칙이라 여겨 탈락할 지라도 모든 걸 쏟아부어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가 느껴지는 무대였습니다.


새벽 2시가 넘어가는 시간에 벌어진 이 불타는 경연무대의 결과, 탈락자는 무려 664점을 얻은 이윤아. 다른 조였다면 6개조에서 탑10에 오를 수 있는 점수입니다. 모두가 납득하기 힘든 이 결과는 김종진 심사위원의 와일드카드 사용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서도밴드는 창작곡 '사랑가'를 선곡했습니다. 도전자들의 도전에 맞서는 서도밴드의 무대는, 놀라웠습니다. 앞선 도전자들이 풀파워로 인파이팅을 했다면, 서도밴드는 힘을 빼고 가벼운 스텝으로 아웃복싱을 하는 느낌입니다. 춘향가의 사랑가를 이렇게 트렌디하고 신선하게 편곡하다니. R&B의 그루브와 판소리의 흥을 200% 느낄 수 있는 절묘한 리듬감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랑스러움은 모두를 매료시켰고,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서도밴드 만의 조선팝의 매력을 마음껏 발휘했습니다.


이윤아가 664점, 고영열이 667점, 김준수가 680점을 받은 가운데, 서도밴드는 684점의 최고점을 획득하여 화룡점정을 이루었습니다. 두 심사위원이 100점을 줬고, 그 외에도 99, 98, 97, 96, 94점이 나왔습니다.

득점순으로 보면 서도밴드가 1등, 오단해가 2등이고, 김준수, 촘촘, 누모리가 탑5입니다. 이어서 강태관, 김주리, 고영열, 이윤아, 장서윤이 탑10에 드는 점수를 받았네요.


2라운드가 마무리되었고, 10개조 중 3명이 와일드카드로 구제되어 7명이 탈락, 32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3라운드에서는 2팀씩 협연하는 팀 배틀입니다. 탑10은 먼저 파트너를 고를 수 있습니다.

팀들 간의 협연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낼 지 기대가 되네요. 

아 예고에서는 심사위원들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들이 나오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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