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보고 왔습니다.

별로 기대 안 하면서도 엄청 기대하면서 갔습니다.

스토리나 완성도는 별로 기대 안 하고 갔는데 그래도 제 기대보다는 훨씬 나았고,

원빈이 엄청 멋지게 나온다고 해서 원빈 활동사진이나 2시간 보자하고 갔는데, 이건 저의 엄청난 기대감보다도 500% 나았던..아아 빈느님ㅜㅜ

 

완성도가 조금 삐걱거리면 어떤가요,

대사가 오그라들면 좀 어떤가요,

감수성이 쌍팔년도 수준이면 그건 또 어떤가요,

원빈 하나로 모두 다 익스큐즈♡

 

극장은 여성관객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모두 함께 신음하며 즐겁게 감상ㅋㅋ

 

원빈은 비맞으면 뜀박질만 해도 멋있고,

깔깔이를 입고 구부정 앉아있어도 멋있고,

맘 먹고 폼 잡으면서 이발하거나 칼 휘두르면 정말정말 멋있고ㅜㅜ

클로즈업 하는데 어쩜 코에 모공도 하나 없고,

입술만 클로즈업하는데 거 입술도 도톰하니 이뿌더군요.

심지어 온 몸에 피칠갑을 하고, 맥락도 없이 살인을 있는대로 저지르고 나서 울먹거리는데

그 모습을 다 봤으면서도 그저 '아우..우리 애기 울지마. 일루와, 안아줄께. 우쭈쭈쭈'하고 싶은 것이..

 

조물주가 원빈 만들 때는 기분이 유난히 좋았던게 분명합니다.

나 만들 때는 배탈이라도 났었나ㅜㅜ

 

원빈은 분기별로 하나씩 작품 내줬으면 좋겠어요.

봄에는 로맨틱코미디, 여름에는 공포(원빈이 공포에 질려서 도망가면 정말 예쁠것 같지 않나요?-///-)

가을에는 멜로, 겨울에는 액션..1년이 행복ㅇㅎㅎ

 

영화 전에 맥주 광고에 봉감독과 원빈이 나오는데, 이미 그 때부터 극장 안에 탄성이 울려퍼지기 시작ㅋㅋ

아마 저와 같이 보신 분들은 다들 작정하고 원빈 얼굴 뜯어먹으로 온 관객들이었나 봅니다.

 

 

이렇게 쓰니까 원빈 얼굴 말고는 형편없는 영화같이 느껴지는데, 그렇지는 않았어요.

장단점이 너무 명확한 영화였달까..조연들이 좋더군요. 특히 태국오빠..둘이 번갈아 나올때는 이런 것이 인생의 행복이구먼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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