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K2 봤는데요.

비슷한 출연자의 대결방식인 것 까지는 좋은데,  두 사람이 각자 동등한 조건에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이슈를 만들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유불리를 방치하고 있더군요.

 

극히 한정된 노래들 중에서 고르게 하고는,  다시 팀이 된 출연자의 두 곡 중에 한곡을 고르게 하는 상황을 만들어 놓으니, 선택된 노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조차 수두룩하구요.

가사 외우기도 벅찬 상황에서 두 사람의 화음과 호흡까지...

 

결국 출연자 중에 가사 문제 없었던 출연자는 그 노래에 자신 있었던 서너명 정도 밖에 없는 사태에 이르더군요.

심사위원들은 거기다 대고 '부를 수 없는 곡은 동의하면 안된다'는 둥 속 편한 소리나 하고 있고...

그리고, 심사위원들은 노래 시작하기 전에, 왜 그렇게 쓸데없는 말들로 엄포를 놓고, 약점을 잡아대는 것인지...

그렇지 않아도 긴장하고 있는 후보들에게요.

 

가수는, 아니 슈퍼스타는 원래 이런 상황에서도 다 잘해야 되는 건가요?

 

김지수 같은 사람의 능력이 빛을 발하는 기회가 되기는 했지만,

참가자들은 비록 예선이지만, 전국의 시청자들이 보는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가창력을 발휘하고 싶을텐데,

다들 굴욕적인 모습들로 퇴장하는 과정을 보니, 거기의 출연자들이 불쌍합니다.

 

처음의 룰은 지켜지지도 않고, 계속해서 패자부활으로 임기응변식으로 때워지고,

출연자들은 마치 경험없는 견습 프로그램의 마루타들 같았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하겠지만, 크나큰 상처만 남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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