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슬그머니 피판 이야기 꺼내봅니다 ^^ㅋㅋ

이번엔 제 예매력이 영 신통치 못했는지 그다지 건질만한 영화가 없었네요

일본영화 [보이즈 온 더 런]과 [청춘묘지]가 좀 괜찮았고..

저 역시 비추작(!)을 꼽자면 이상우 감독의 [내 아버지의 모든 것].........

러닝타임 내내 "이뭥미"를 연발하게 하는 정말, 이상한 영화;;에요

내용이 꽤나 파격적인 소재를 담고 있어서(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관한, 퀴어 옴니버스입니다) 다소 긴장을 하고 본 영화였는데요,

유치한 대사들과 클리셰들로만 이루어진 말도 안되는 상황설정과 고민이라곤 1g도 느껴지지 않는 이야기들.

ㅡ심지어 동인물조차 이러진 않을거라는 강한 확신이 들더군요ㅡㅡ;;

두 번째 단편에서의 섹스신은 쓸데없이 길었고 불편하고(뭔가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불편함이 아니라,) 심지어 지루하기까지 했어요

배우들이 불쌍할 정도.. 그런데 알고 보니 세 편의 영화에서 모두 주인공을 하신 분은 무려 감독님이더군요 (아아....)

GV에서는 더 가관이었달까 감독님께서 자신은 퀴어와는 매우 동떨어져있을 뿐만 아니라 퀴어영화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뭔가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시더군요

그리고 배우들 얘기 들어보니 촬영 전에 노출이라던가 수위에 대한 이야기 전혀 없이, 그냥 밀어부치셨다고;;

배우들이 성격이 좋은지 어쩐지 웃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아니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사전공지도 없이 키스하고 섹스신 찍는게 솔직히 ㅂㅌ가 아니고서야;;;;

음 뭔가 이상한 의문만을 가득 남긴 영화였네요. 이번에 이 영화 보신 분 계신가요? 제가 좀 과민하게 싫어하는걸까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영화가 정말 이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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