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브루잉 맥주 시음

2010.08.04 11:28

소년 조회 수:3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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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글에 이어서 맥주 시음을 했습니다.

이제까지 4차례의 홈브루잉(homebrewing) 작업을 했는데요.

요즘은 높은 기온 때문에 잠시 휴식기입니다.

최소 냉장숙성 4주는 지나야 맥주 고유의 맛이 고개를 내밀더군요.

Ale류나 Stout류는 두 달 정도 지나면 맛이 최고조에 달한다고 하네요.

8월 말까지 기다리고는 있습니다만...ㅎ

 

 

 

1. 휘트비어(wheat beer)

 

맨 처음 작업한 맥주였어요.

비중이 낮게 나와서 도수가 낮을 거라 예상했는데

그래도 여름에 가볍게 마시기엔 나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밀맥주의 맛이 라이트하고 시원하더군요.

그 기간에 월드컵도 있고 해서 이래저래 모여서 마시다보니 동이 났어요.

게다가 첫 맥주의 운명이라 가족과 지인들에게 훠이훠이~ 많이 뿌렸습니다.

총 양조량이 22L 정도였는데 뒤돌아보니 되려 제가 먹을 게 남아있질 않더군요.

좀 더 놔뒀으면 더 맛있는 맥주가 되었겠지만 우린 개의치 않고 즐겁게 마셨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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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올드 컨커우드 블랙에일 (Old Conkerwood Black Ale)

 

이 아이는 3번째 만든 맥주인데 좀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습니다.

Muntons란 회사에서 나오는 맥주원액 중 가장 고급인 프리미엄 원액인데요. 

리뷰를 보니 내 생애 최고의 맥주라는 글이 종종 보일 정도더군요.

짙은 갈색 맥주로 진한 호프향이 특징이며 포터나 스타우트와는 좀 다르다고 합니다.

긴 숙성 기간 때문에 올드에일이라 불리는 이 맥주는 냉장시설이 없던 시절부터 내려온 영국의 전통 에일맥주구요.

제조 시에 효모의 냄새는 일반 원액과는 확실히 다르더군요. 

보통 효모취(臭)라고들 하는데 이 경우는 효모향(香)이라 불릴 정도로 달콤하고 좋은 냄새가 솔솔...

도수는 5-6도 정도. 

 

시음한 결과, 뭐...... 말이 필요없더군요.

쌉싸름한 홉의 향이 강하고, 바디감이 매우 묵직한 남성적인 맛이었습니다.

숙성이 계속 진행될수록 거품이 오밀조밀해지고 맛도 한결 부드러워지는 듯 하네요.

바디감과 향이 우수하기 때문에 다른 라거류랑 섞어서 마셔도 괜찮았어요. 카스나 하이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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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은 2가지 맥주만 소개할게요.ㅎ

체코 필스너(Czech Pilsner)랑 스타우트 맥주원액을 사다놨는데 9월은 되어야 제조를 할 수 있지 싶어요.

 

여름 잘 나시구요...

사실 제 체질엔 맥주가 안 맞는 음식인데 그냥 재미삼아 만들어봤어요.

지금은 나눠먹는 재미로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칭찬 들으면 흐뭇하고...ㅎ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제 카스나 하이트가 맛이 없어졌다는 겁니다.ㅠ

 

 

 

+ 뽀너스

 

몽구가 베란다에서 한참 뭔가를 보고 있기에 가봤더니

새끼 사마귀가 창틀에 붙어 있더군요.

한 두어시간 동안 붙어 있었나봐요. 잠든 건지 어쩐 건지...

작년에도 이 동네 사마귀가 출몰하곤 했는데 새끼를 낳았나봐요. 알을 깐 건가...

여튼 반갑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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