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쌍곡선

2010.08.05 09:45

키드 조회 수:2068

동네 무료상영관에서 청춘쌍곡선이라는 한국영화를 봤어요.

이게이게, 의외로 재미나서 저질 화질과 음향에도 불구하고 일어날 생각을 안하고 봤답니다.

황해 외에는 이름을 아는 배우가 없는데 그와 체격과 경제조건이 대조되는 청년으로 나온 살찐 배우는  아는 사람이에요. 이름을 깜빡.

 

당시 여배우들은 지금의 기준으론 하나도 이쁘지가 않네요. 눈은 가늘게 찢어지고 광대뼈도 크고.

뭐 황해도 잘생기진 않았죠. 그런데 보면서 전영록과 정말 닮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어요. 그가 아버지이긴 하지만 제가  안 순서대로는 전영록이 먼저라 ㅋ.

 

너무 못 먹어 위가 쪼그라든 남자와 너무 잘 먹어 위가 늘어난 남자가 2주일간 집을 바꿔서  생활한다는 이야기인데  참 귀여운 영화였습니다.

당시에도 영화대본은 똑똑한 사람이 썼구나 싶게 대사가 똑부러지고 재미가 느껴지는 어떤 맛이 있어요. 갈등과  해결의 반복말이죠.

마지막 부분은  좀 유치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았기에 용서하렵니다~

근데  가난하면서도 그렇게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갈등없이 조용하게  사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가장 신선했어요.

 

 

 

더위를 잘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며칠은 정말 사람잡네요. 제가 에어컨 나오는 곳으로 출근하는 것도 아니고 별로 시원하지 않은 집에서 선풍기로 버

티다보니 아조 죽겠습니다. 오늘도 무료상영관을 찾을지 모르겠네요. 아기와 함께 가야해서 영화를 다 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아는 분도 가끔 있을  듯해서 말씀드리자면  제 아들은 이제 20개월 정도 되었구요.  밖에 데리고  나가면 신나서 돌아다닌답니다.

엄마  손   꼭 잡고 걷는 제 친구 모자에 비해 제 아인 손 뿌리치고 저만치 달려가는 경우랄까요. 쫓아가는게 간단치 않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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