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정 양 때문에 티아라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광수 사장은 별론데 이 걸그룹 맘에 들어요...ㅋㅋ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ut=1&name=/news/entertainment/201008/20100802/a8b12014.htm


 ▶소연=우리 사장님은 일을 즐겨요. 힘들고 피곤한 일마저도 즐긴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직원들이 해도 될 일까지 일일이 체크하죠. 멤버들 스타일링은 물론이고 곡에 대한 의견도 내고, 가사도 쓰고, 시나리오 꼼꼼히 살펴 수정도 하고 그래요. 연습생들 연습장에도 꼭 들러요. 하루도 빼놓지 않고요. 매니저 일 할 때부터 지금까지 30년간 단 하루도 휴가나 여행을 간 적이 없다고 들었어요. 사람이 아니죠.

 ▶효민=일이 그냥 생활이에요. 아침에 눈 떠서 잠들 때까지 오로지 일이에요. 잠도 없어요. 자는 시간을 계산해 보면 이해가 안 돼요. 우리가 새벽까지 연습하는 것 보고, 뒤이어 후배 팀들이 서너 시까지 연습하는 것도 다 보는데 아침에 가 보면 이미 자리에 앉아 일을 보고 있어요. 그래서 여태 결혼을 못했나 봐요.

 ▶소연=5층짜리 건물 꼭대기가 집이에요. 1층이 사무실이고, 지하가 연습실이고요. 생활 공간 안에 직원이 있고, 가수가 있고, 일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일이 생활이고, 생활이 일일 수밖에 없어요. 함께 지내다 보면 아버지 같고, 친구 같고 그래요. 속상하면 술 마시고 우리에게 푸념도 하고요. 참 인간적이죠.

 ▶큐리=감각도 남다른 것 같아요. 'Bo peep Bo peep'은 원래 톡톡 튀면서도 섹시한 콘셉트의 노래였거든요. 뮤비도 그렇게 찍었고요. 그런데 첫 방송 이틀 전에 고양이 장갑이 가득 든 박스를 내놓더니 방송 때 하나씩 끼고 하라고 그러더라고요. 갑자기 귀엽고 깜찍한 쪽으로 콘셉트를 뒤집은 거죠. 무척 당혹스러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사장님 판단이 옳았죠. 그 곡과 안무가 크게 히트했으니까요. 알고 보니 그 장갑도 사장님이 일일이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 직접 주문한 거였더라고요.

 ▶보람=정말 여러모로 세심해요. 저는 스타일 때문에 지적 많이 받았어요. 연예인은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며 제발 좀 꾸미라고요. 평소 연습실 나갈 때는 운동복 바지에 바가지 머리로 체대 남학생처럼 해 갖고 다녔거든요. 그랬더니 어느 날 '2주 안에 헤어스타일 안 바꾸면 가만 안 두겠다'고 야단을 쳐 바꾸기도 했어요.

 ▶효민=그런데 우리 티아라를 직원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은정이 드라마 찍을 때 스타일리스트가 따로 있는데도 저보고 스타일링 맡으라 그러잖아요. 그래서 스케줄 다 끝내고 동대문시장까지 가서 옷 사다가 다 맞춰 준 뒤에 다시 사무실로 출근한 적도 있어요. 큐리 언니한테는 신문기사와 사진 스크랩을 시켜요. 언니가 그림 솜씨가 있는 데다 잘 꾸미거든요.

 ▶보람=스케줄이 없는데도 오후 2시부터 밤 12시까지 꼬박 연습실에 있게 하는 것도 좀 그래요.

 ▶은정=맞아요. 시간 날 때 다른 것도 좀 배우고, 예쁜 것도 사고 싶고 그런데 사무실에 묶여 있으니 아무것도 못해요. 제발 우리에게 하루만이라도 시간 좀 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긴급호출도 좀 그래요. 새벽에 드라마 촬영중인 친구도 있고, 자는 친구도 있고, 다른 스케줄로 뛰는 친구도 있는데 갑자기 호출을 하는 거예요. 무슨 일인가 싶어 하던 일 멈추고 바짝 긴장한 채 사무실로 모이면 "니네 살 좀 뺐니?" 그래요. 정말 허탈하죠. 사장님은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얼굴 보고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티아라 전원이 CF 촬영하다 말고 뛰어간 적도 있어요.

 ▶소연=연습생 때야 당연한 일이겠지만 우린 아니잖아요. 다른 걸그룹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이해를 못해요. 그래도 사장님 때문에 흐뭇할 때가 참 많아요. 우리 사장님은 매니저로 출발해 굉장히 빨리 성장했다고 들었거든요. 정말 열심히 뛰었대요. 밤새 일하고 틈틈이 공부까지 하면서요. 우리는 너무 어려워 인사도 감히 못할 정도의 대선배 가수들을 만나면 "니네들이 광수 애기들이니" 하면서 먼저 다독거려 주세요. 그러면서 사장님 보고 정말 열정적이라는 얘기를 많이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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