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나라 일본도 그렇고 싱가포르도 그렇고 다 방역 시스템이 만만치 않은 나라들인데 

한국만 20명대에서 막고 있던게 사실 믿겨지지가 않았었어요.

방역 일선에서 많은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던건 누구보다 잘 압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 막았던거에요.  솔직히 너무 이상했고 현실감이 안나 불안했어요. 

코로나19와 관련 정보를 한 달 넘게 추적하며 보아온 데이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근원지인 중국과

일본보다 지리적으로 더 가깝고 인적 교류도 활발한 한국에서 이 정도 확진자 밖에 안나온다고?


그런데 감염원이 오리무중인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자 마자 대구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지역감염이 터지고 나니 되려 왠지  마음이 놓이더군요.

뭐 그냥 비전문가의 막연한 느낌적 느낌일 뿐이었는데 


요 인터뷰를 보니 그 느낌의 근거가 이거였다 싶어 소개합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 졸라 대감염이될 가능성이 높지만 쫄지 말고 그냥 감기 조심 하듯이 살면 된다.

두 줄로 줄이면 : 방역 당국은 할 만큼 했고 그 사이 번 시간과 축적된 데이터 및 시스템으로 이제 의료적 대응하면 된다.

세 줄로 줄이면 : 수만* 수십만** 감염까지 대비해야 하며 의료시설과 의료진의 분리와 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 안그러면 우한처럼 된다 끝.

* 31번 환자가 접촉한 사람의 수가 점점 불어 나고 있는데 수천명에 이를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 단 한 사람의 접촉자 수가 그렇다면 신천지의 공격적인 포교방식을 고려 했을때.... 무엇을 상상해도....


https://www.nocutnews.co.kr/news/5293316

명지병원 이사장 "초기대응으로 2주 벌어…대구 봉쇄는 비과학적"

확진자 20여명 완치…임상경험·데이터 확보
봉쇄단계에서 완화단계…치료전략 바꿔야
중·경증 환자 구분…중증 환자 우선 치료해야
경증 환자는 자가면역으로 이겨낼 수 있어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으로 방역 인력 갈아 넣으며 철통 방어하는게 안타까웠는데 차라리 잘 된거 같다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왠지 다 잡은 것처럼 느슨해지는게 더 불안했거든요.  

닷새째 확진 환자가 안나오던 그 와중에도  질본 정은경 본부장이 기자들에게 

언제든 대규모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걸 전제하고 준비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걸 보며 너무 믿음직 스러웠어요.  


절망도 희망도 다 필요 없고 각자 지금 할 수 있는것을 하자 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1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7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65
114121 저는 "콜" 많이 별로였습니다.. "런"이나 "프리키 데스데이"는 (비교적) 만족.. [12] 폴라포 2020.12.02 861
114120 엘렌 페이지가 개명을 했습니다 [14] Lunagazer 2020.12.02 1376
114119 Life Goes On [6] 어디로갈까 2020.12.02 836
114118 [넷플릭스바낭]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 9, '1984'를 봤습니다 [10] 로이배티 2020.12.02 870
114117 죄인 1시즌 [5] daviddain 2020.12.01 371
114116 [넷플릭스] '콜' 대박이네요... [4] S.S.S. 2020.12.01 965
114115 얘 틀림없이 어른들이 써준거 같군요 [2] 가끔영화 2020.12.01 788
114114 김기태 전 KIA 감독, 요미우리 2군 수석 코치 부임 [5] daviddain 2020.12.01 339
114113 보수적 세상으로의 전향 [2] 예상수 2020.12.01 606
114112 여러분, A4용지를 손만 가지고 변형시켜서 자기만의 (미술적)표현을 한번 해보실래요? [24] 산호초2010 2020.12.01 647
114111 [정치바낭] 추 vs 윤... 캐삭빵의 끝은 서울/부산 재보궐.. [31] 가라 2020.12.01 1032
114110 서른 셋이면 삼십대 초반일까요? 중반일까요? [15] forritz 2020.12.01 1261
114109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4] 조성용 2020.12.01 669
114108 [회사바낭] 나는 이 회사를 왜 다니는 거지.. [9] 가라 2020.12.01 703
114107 산책 일기... [1] 여은성 2020.12.01 309
114106 [바낭] 내일부터 재택 근무 들어갑니다 [21] 로이배티 2020.11.30 1026
114105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메시 [2] daviddain 2020.11.30 432
114104 무인화와 대창업시대(?),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 막고나서 [5] 예상수 2020.11.30 546
114103 [회사바낭] 내년에 나는 이 회사에 다닐까? [6] 가라 2020.11.30 669
114102 내 마음의 홍콩이 사라진 날 [6] 산호초2010 2020.11.30 692
XE Login